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한국 최초 ‘두바이 월드컵’ 결승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4일 ‘돌콩’의 출정식을 개최했다.

돌콩은 오는 30일(현지시간) 세계 최고 상금 130억 원이 걸린 ‘두바이 월드컵’ 결승에 출전한다.

이날 출정식에선 ‘돌콩’의 이태인 마주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돌콩’의 ‘두바이 월드컵’ 예선과 준결승 하이라이트 경주가 중계됐고, 서울 제9경주로 ‘돌콩 두바이월드컵 선전 기원경주’를 시행하고 시상자로 이태인 마주가 참석해 출전 포부를 밝혔다.

'돌콩' 두바이월드컵 선전 기원경주 시상식. 왼쪽에서 4번째 돌콩의 이태인 마주.
'돌콩' 두바이월드컵 선전 기원경주 시상식. 왼쪽에서 4번째 돌콩의 이태인 마주.

◇이태인 마주 인터뷰

-92년부터 마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경주마를 만나봤을 텐데, ‘돌콩’은 어떤 말인지?

►'돌콩’은 구입 당시 경매에 나온 말 중 체구가 작고 인기도 없었다. 애틋한 마음에 강하고 끈기 있는 경주마로 성장하길 바라며 이름을 ‘돌콩’이라고 지었다. 시골에서 보내온 콩 중에 아무리 짓이겨도 깨지지 않는 돌처럼 딱딱한 콩이 몇 알씩 섞여있는 것을 보면서 ‘돌콩’이란 이름을 떠올렸다. 결국 이런 명마로 성장해줘서 영광이다.

-‘두바이 월드컵’에 ‘돌콩’을 출전시키게 된 계기.

►한국 경마를 사랑하는 마주로서 세계에 우리 경마를 알리고 싶었다. 작년 한국의 국제경주 ‘코리아컵’에서 준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낸 ‘돌콩’이기에 해외 무대에서 국위선양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다. 실제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매우 뿌듯하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주변의 만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해외 원정은 장시간 비행이 말에게 무리가 가기도 하고, 세계 최강 경주마들이 모이는 ‘두바이 월드컵’은 상금 획득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었다. 또한 억대의 ‘두바이 월드컵’ 출전 등록료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마주로서 이런 명마를 보유하고, 세계 경마인의 꿈의 무대 ‘두바이 월드컵’에 설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마사회가 해외 원정 입상 인센티브 등을 지원해준 것도 이번 도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주로서 소감.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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