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38세, 프리)가 24일(일) 한국경마 역사상 두 번째로 1500승 고지를 점령했다.

문세영 기수
문세영 기수

경마 대통령 박태종 기수에 ‘최초’라는 수식어는 뺏겼지만 대신 ‘최단’이라는 명예를 챙겼다. 박태종 기수가 22년이 걸린 과업을 무려 5년이나 앞당긴 것. 데뷔 17년차 문세영 기수가 결승선을 가르며 1500승을 달성하는 순간 경마팬은 물론 경마관계자 모두가 하나 되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문세영 기수의 1500승은 지난 23일부터 경주로를 뜨겁게 달궜다. 토요경마 제1경주를 승리하면서 1500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았는데 다음날인 일요일까지 17번의 기승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무승행진을 이어가다 결국 17번째 기승인 24일 마지막 경주에서 ‘어나더스마트원’에 기승해 극적으로 1승을 추가했다. ‘어나더스마트원’은 무서운 속도로 경쟁자들과의 거리를 벌리며 6마신(1마신= 약 2.4m)이라는 대차로 문세영 기수에게 1500승이란 값진 선물을 안겼다.

문세영 기수는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1500승을 기다리셨을 텐데 본의 아니게 애태운 것 같아 죄송하다. 그만큼 경마는 공정하고 1승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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