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예솔 난다모 랩(NANDAMO LAB) 대표
고예솔 난다모 랩(NANDAMO LAB) 대표

K-뷰티(국내 화장품) 시장의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40% 이상에 달한다. 현업 종사자가 아니어도, 화장품에 관심 없는 일반인들도 국내 화장품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분야가 급진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제는 성장을 떠나 화장품 산업은 '과열 경쟁'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국내 등록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1만2990곳이 넘는다. 이는 최근 2014년 1월 기준 3,048곳보다 5년 사이 4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국내 화장품 제조 현황 (자료=난다모 랩)
국내 화장품 제조 현황 (자료=난다모 랩)

창업 및 신생 회사뿐만 아니라 마트, 정수기, 의류, 백화점 등 '화장품이 돈이 된다'는 시장성에 전혀 연관성 없는 분야의 기업들까지도 화장품 사업에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은 매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화장품 홍수 속 수많은 제품들을 보게 된다.

화장품 홍수 속에서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좋은 제품’을 찾기란 어떨까?!

필자가 타 제품들을 테스트 할 때, '대박템', '3억장 돌파', '연이은 완판 행진', '피부 맞춤 제품' 등 화려한 마케팅 문구들을 보고 다른 제품들 보다 먼저 구매해서 써본 경우도 많았다. 물론, 써보니까 좋긴 좋았다고 생각이 드는 제품들도 있었지만 그런 만족감을 주는 제품들은 사실상 1%의 경우도 안 됐다. 대부분 마케팅보다 못한 제품력에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새롭고 획기적인 것 같던 ‘신상’ 제품들은 과거에 이미 존재했던 또는 해외 브랜드의 복제품과 같은 제품들이 다수였고 과거와 다르다면 새로운 제품 패케징(디자인)과 참신한 마케팅이었다.

리뷰까지 조작이 가능한 마케팅의 시대에 우린, 어떤 제품을 써야 하는 것일까?

이제는 소비자들이 전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를 하는 추세이다. 그러기에 마케팅은 그 소비자를 이끌 수 있도록 더 스마트해져간다. 솔직히 더 영악해져 간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른다.

화장품은 요리와 같다. 나라별 수천, 수만 가지의 요리 레시피들이 있듯이 화장품도 수많은, 다양한 제조기술들이 존재한다. 요리도 같은 재료를 넣었다고 해서 다 같은 맛이 아닌 것처럼 화장품도 다 같은 제품이 아니다. 그러면 어떤 기준으로 화장품을 골라야 할까?

우선 첫 번째로, 화장품을 고르기 전에,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 중 불필요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줄이기를 제안한다.
미(美)에 관심이 많은 한국 사람들 대부분 화장품을 과용한다. 세럼이나 에센스만 하여도 한번에 2-3가지 이상을 쓰고 1일 1팩은 당연시 여긴다.

피부에는 스킨 ,에센스, 크림 이 세 가지면 충분하다. 사실상 크림 하나만 잘 써도 피부에는 무리가 없다. 인간의 몸은 타고난 재생력이 있으며 부위별 재생 주기가 다르다. 피부의 경우 2~4 주기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재생된다. 피부가 약해졌을 경우에는 최대한 자극이 적은 세안과 보습 기능에만 충실한 크림으로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에 피부과를 가고 팩을 하고 좋다는 화장품을 더 바른다. 그럴 경우 약해져 있는 피부에게 우리는 쉬지 말고 더 일하라며 피부를 혹사하는 꼴이 된다.

두 번째, 샘플 테스트를 이용하라.
매일 쏟아지는 새로운 화장품들 중에 무턱대고 정품을 다 구입해서 써보기란 소비자의 입장에서 당연히 부담스럽다. 게다가 대부분 성분도 안전하고 좋은 원료만을 넣었다고 하니 고르기도 어렵다. 그럴때 필자는 구매 전 브랜드의 사이트, 뷰티 앱(APP) 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테스트를 위한 샘플을 요청한다. 모든 브랜드가 샘플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첫 회원 가입 시 증정되거나 정기적으로 발송 되는 카탈로그에 샘플을 같이 동봉하는 경우가 많다.

오프라인의 경우 신규 고객을 꾸준히 유치해야하는 입장에서 제품에 호기심을 가진 고객에게 샘플을 안줄 이유가 없다.

마지막으로,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을 보고,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이 있는지 보아라.
필자의 브랜드에 다수의 기업이 협업을 제안하는 경우가 잦다. 필자의 경우, 제품의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높은 터라 제품 설명 시 어쩌면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을 느낄 때도 있다. 대부분 좋은 제품 보다는 '돈 되는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돈이 되는 제품의 경우, 단가가 저렴하여 이윤이 많이 나는 제품과 광고 마케팅이 편리한 제품일 것이다. 한번은 어느 화장품 대표가 필자에게 말했다. "저희는 대표님의 6년간 개발한 제품보다 6개월 만에 출시했어도 돈이 되는 제품이 더 중요합니다" 단가를 줄여 공급가를 싸게 달라는 대화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 브랜드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마케팅의 천재라 불리고,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안전하고 효과 좋은 제품이라 홍보한다. 그러나 필자는 더 이상 그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겉으로 보이는 마케팅과 다른 대표의 철학에서 이미 그 브랜드의 진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당연히 안전해야 한다.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만큼 오랜 시간 충분히 검증되고 난 후 제품 출시가 되어야한다. 꾸준히 오랫동안 동일한 제품이 출시되고, 재구매가 이루어지는 것은 그만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느끼는 효과와 신뢰가 뒷받침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후기로도 조작할 수 없는 브랜드의 제품력이다.

분명 소비자는 안다. 진정성 있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를. 그러기에 기업은 앞다투어 내놓는 신제품들과 자극적인 마케팅보다는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는 우수한 제품과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한 노력이 모인다면 소비자의 신뢰와 함께 더 나은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예솔 난다모 랩 대표는 고객의 니즈와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 단순한 생활필수품이 아닌 진정한 삶의 가치를 느끼는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난다모 랩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된 제품으로 다양한 영국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ITEC)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가 처방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블랜딩하여 생산하며, 일반 천연브랜드 제품과는 다른 안정성을 가지고 우수한 품질과 효과로 고객에게 만족감을 전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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