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앞에 펄럭이는 회사 깃발 아래 노란 경고등이 깜박이고 있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앞에 펄럭이는 회사 깃발 아래 노란 경고등이 깜박이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실적이 예고한 대로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5일 지난 1분기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어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부진에 따른 것으로 앞서 삼성전자가 예고한 어닝 쇼크가 현실화한 것이다.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2.27%, 영업이익은 42.59%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4.13%, 영업이익은 60.36%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매출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이번 공시는 잠정실적으로 부문별 구체적 실적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가와 업계는 반도체 부문이 직전 분기 7조원대의 이익에서 4조원대로 급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 비수기에 따른 수요 약세로 D램을 비롯한 주요 제품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1분기 영업이익 손실 규모가 6000억에서 최대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직전 분기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수천억원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와 효율적 리소스 운영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에 나설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등 핵심역량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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