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정도현 조성진)가 19일 선보이는 LG V50 씽큐 5G와 최근 출시한 LG G8 씽큐에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를 적용했다.

AI의 개선 방향은 5G 시대를 맞아, 사용자에게 꼭 맞는 정보와 서비스를 더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데 목적을 뒀다.

주요 내용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는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 탑재 ▲쉽고 직관적 스마트홈 AI 구성 ▲빠르고 정확해진 비전 AI와 음성 AI 등이다.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 중 하나인 조건 조합 검색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맥락을 이해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사진=LG전자]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 중 하나인 조건 조합 검색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맥락을 이해한 검색결과를 보여준다 [사진=LG전자]

새로 추가된 ‘맞춤형 지능화 서비스’ 기능은 검색할 때 ‘언제’, ‘어디서’, ‘무엇을’이라는 조건을 조합해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사용자가 정확하게 몰라도 원하는 정보를 알아서 찾아주는 특징이다.

갤러리 앱 검색창에 ‘작년 크리스마스 명동 치즈케익’이라고만 입력하면 해당 사진들을 보여주는 식이다. 문자 메시지도 사용 당시의 지역이나 시간만 입력하면 당시 문자와 통화내역까지 찾아준다. 그 외 주차도우미나 지하철 알리미 등 사용자 상황을 인지하고 알아서 도움을 주는 기능, 최근 석 달간 가장 많이 통화한 연락처 3개를 추천해 주거나 아직 연락하지 않은 연락처를 먼저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새 기능들은 스마트폰 내부에 정보를 활용한다. 서버 해킹을 당해도 개인 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이 같은 AI는 배터리를 많이 소모한다는 편견도 있지만, 스마트폰이 특정 상황을 인식했을 때만 작동하기 때문에 그럴 우려가 적다는 설명이다.

'추억앨범 하이리이팅'은 폰에 저장된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해 영상을 자동 제작해준다 [사진=LG전자]
'추억앨범 하이리이팅'은 폰에 저장된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해 영상을 자동 제작해준다 [사진=LG전자]

스마트홈에서는 LG 스마트폰으로 가전 검색·등록 후 하나의 와이파이로 연결하는 데까지 걸리는 단계를 대폭 줄였다. 연결된 가전은 폰을 통한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스마트 TV와 연결되면,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와 ‘매직 링크’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비전 AI는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0.02초만에 최적의 화질과 구도를 알아서 맞춰준다. 전화번호가 감지되면 통화를 돕거나, QR코드 혹은 바코드를 인식하면 쇼핑·검색(구글렌즈 추천)을 지원한다. 또 폰에 저장된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해 영상을 자동 제작해주는 ‘추억앨범 하이라이팅’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음성 AI는 “만기 예정인 쿠폰 목록 보여줘” “브리핑해 줘” 등 사용자 맞춤 정보나 조건 조합 검색이 가능해졌다. 명령형뿐 아니라 의문형 문장도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TV 채널 7번으로 틀어줘” “TV 볼륨 키워줘” “내 폰 TV에 보여줘” 등 스마트 가전과 연동한 리모컨 역할까지 담당하게 됐다.

노규찬 LG전자 인공지능사업개발실장 상무는 “더 많은 데이터가 빠르게 축적되는 5G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은 발전 속도 또한 계속 빨라질 것”이라며 “맞춤복처럼 사용자에게 꼭 맞는 AI를 더욱 안전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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