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엔드게임' 메인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어벤져스: 엔드게임' 메인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전 세계 영화팬들이 학수고대 한 마블의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3일 CGV 용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한 이들의 발수 갈채와 환호성이 터졌다.

현존 영화들 중 끝판왕인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엔드게임’은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다. 개봉하기도 전에 예매율 97%, 사전 예매량 200만 돌파를 이루며 전례 없는 흥행의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엔드게임’은 지난 마블 영화들의 총 집합체다. 지난 10년간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역사를 보여준다. 총 22편에 달하는 영화를 정리하고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담으려 했다는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엔드게임에게 해당되지 않는다.

푸티지 상영회에서 공개된 15분 분량의 영상은 대부분 초반 신들로 ‘엔드게임’의 엄청난 스토리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본편은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내내 풍성한 볼거리 뿐 아니라 개연성 있는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엔드게임’은 그간 마블 영화들을 되짚어보는 MCU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 마블의 모든 영화를 다 보지 못했더라도 ‘엔드게임’을 통해 대강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다.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캐릭터들도 꼼꼼히 다루면서 마블 세계관을 디테일하게 설명해준다.

‘엔드게임’을 전작에 이은 ‘인피니티 파트 2’로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마블 스튜디오의 CEO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결말이 하나의 온전한 닫힌 결말의 이야기로 봐주길 희망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타노스의 여정을 그리며 빌런 타노스가 승리하는 완전한 여정으로, 마지막 장면에 목표를 달성한 타노스의 만족스러운 얼굴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라며 관객들에게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하나의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여지길 원했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블랙 위도우, 헐크, 캡틴 마블 그리고 호크 아이의 재등장까지 전 세계 마블 팬들의 사랑받는 어벤져스 캐릭터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벌써부터 밀려온다.

’엔드게임‘은 단순한 액션 히어로 영화를 넘어서 강한 울림과 여운을 전달한다. 여전히 폭발적인 액션과 곳곳에 묻어나는 위트 등은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마블 스튜디오의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집대성되어 다양한 캐릭터는 물론이고 캐릭터 각각의 폭넓은 스토리를 담아낸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24일 국내 개봉했다. 181분, 12세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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