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제도 폐지로 사설인증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통신3사가 본인인증 공동 브랜드 ‘패스(PASS)’ 앱 기반 ‘패스 인증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설인증 서비스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것이다.

이번 ‘패스 인증서’는 ‘패스’ 본인인증 앱과 연동돼, 각종 공공기관 본인확인∙온라인 서류발급 신청∙금융거래∙계약서 전자서명 등에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복잡한 솔루션 개발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어 관련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도 용이하다.

‘패스’ 인증서는 수 많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스’는 실행 후 1분 이내 발급 가능하고, 가입 이후 휴대전화 번호 입력만으로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통신3사는 이번 ‘패스 인증서’ 출시를 시작으로 ‘패스’를 이동통신 가입 고객 대상 인증 플랫폼으로 본격 키워 나갈 예정이다.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PASS앱 아이콘 [사진=구글플레이스토어]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PASS앱 아이콘 [사진=구글플레이스토어]

‘패스 인증서’는 기존 공인인증서나 금융권 앱 이상의 높은 보안 수준을 자랑한다. 백신 프로그램과 보안 키패드, 위변조 방지기술, 인증서를 휴대전화 내 보안영역에 저장하는 WBC(White Box Cryptography) 기술 등을 적용했다. 통신사 인증서버와 인증서 플랫폼 간의 전용 네트워크를 이중화해 외부 공격에도 대비했다.

통신3사는 올 상반기에 KT가 공공기관에 제공 중인 모바일통지 서비스 ‘공공알림문자’에 ‘패스 인증서’ 적용을 시작으로, 공공민원∙금융∙보험 등으로 사용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통신3사는 지난해 7월 'T인증', 'KT인증', 'U+인증'이라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서비스하던 휴대전화 앱 기반 본인인증 브랜드를 ‘패스’로 통합한 바 있다. 브랜드 통합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했고, 통합 이전 총 1400만 명 수준이던 통신3사 본인인증 가입자수는 4월 현재 2000만명을 넘어서 700만명 이상 증가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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