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상정을 놓고 불거진 파행을 두고,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00만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인지 주목된다. 그동안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청원은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의 119만2049명이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은 지난 28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40분 현재 98만1053명을 기록 중이다.

선거제와 사업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충돌이 극렬해지면서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청원 참여가 빠르게 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사이트에서는 국민청원이 전일 실시간 검색어에 상위에 올랐고, 이날도 역시 상위에 랭크돼 있다. 한때 국민청원 게시판은 접속자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한국당은 국민의 막대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구성됐음에도 걸핏하면 장외투쟁과 정부의 입법을 발목잡기하고 소방에 관한 예산을 삭감하는 등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9일 자정을 전후로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법과 사법개혁관련 패스트트랙 상정을 통과시켰다. 청원 게시판에는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에 대한 맞불성격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청구!!' 청원도 9만9000여명을 넘어섰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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