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 출처=위키피디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 2.25~2.50%로 동결했다. 올들어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 동결이다.

미 연준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으며 경제 활동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동결 이유를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가 견고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 물가상승은 정책 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정책기조가 이 시점에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 어느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사례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주장해온 금리인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당분간 금리인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금리를 인하하면 미국 경제가 로켓처럼 상승할 것"이라며 연준을 압박했었다.

파월 의장은 또 낮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사 필요성과 관련 "연준 의원들이 이 시점의 정책에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일정 부분에서 낮은 인플레는 과도기적이거나 특이해 보이는 요인들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정치적 압력에 반응하지 않는다"면서 "단기적인 정치적 고려 사항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논의하지도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결정을 내릴 때 감안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와 낮은 물가상승 압력 등에 비춰볼 때 앞으로 금리 범위의 조정에 대한 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한다는 문구는 사용하지 않았다. 앞으로 6월과 7월에 있을 FOMC 회의에서 금리의 변동 방향성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미국 금리동결과 관련 "예상에 어긋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부합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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