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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리뷰] ‘로지’ 집 잃은 슈퍼맘의 처절한 생존기

발행일시 : 2019-05-08 11:05
영화 '로지'의 리뷰 포스터 (엄마 '로지'가 막내 딸 '매디슨'을 안고 있는 모습에서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영화 '로지'의 리뷰 포스터 (엄마 '로지'가 막내 딸 '매디슨'을 안고 있는 모습에서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3대 필수조건은 ‘의식주(衣食住)’다. 영화 ‘로지’(감독: 패디 브레스내치)는 그 중에서 ‘주’에 해당하는 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로지(사라 그린)는 네 자녀의 엄마이다. 급작스럽게 세 들어 살던 집이 팔리게 되고 졸지에 살 곳을 잃은 로지 가족은 차안에 온갖 생필품과 짐을 싣고 다니며 반노숙 생활을 하게 된다. 매일매일 밤을 보낼 숙소를 찾고 새로 살 집을 구해보려 노력하지만 마음 먹은대로 쉽지가 않다.

남편 존(모 던포드)은 주방일을 하며 돈을 벌지만, 6명의 식구가 살기에 여유롭지 못하다. 하루 종일 일하는 남편을 대신해 혼자 4명의 아이들을 보살피고, 잘 곳을 찾아야하는 로지는 힘든 걸 넘어서 처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운 좋은 날은 호텔 등에서 머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날들이 더 많다. 주로 차에서 생활을 하고 식당 같은 공공장소의 화장실에서 세면이나 볼 일 등을 해결한다. 날이 갈수록 아이들은 힘들어하고 가족을 살펴야 하는 로지와 존도 점차 지쳐간다.

영화 '로지' 스틸 컷 (갈 곳이 없는 로지네 가족은 레스토랑 화장실에세 세면을 하고 차에서 잠을 잔다.) <영화 '로지' 스틸 컷 (갈 곳이 없는 로지네 가족은 레스토랑 화장실에세 세면을 하고 차에서 잠을 잔다.)>

영화 ‘로지’는 아일랜드 서민들이 겪는 심각한 주택난의 현주소를 조명한다. 저소득층에 대한 국가의 복지정책에 대한 미흡함을 꼬집어낸다. 비단 아일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서민들이 겪고 있는 주택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노년층, 난민 등 많은 사람들이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단순히 그들에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국가가 올바른 복지제도의 확립과 행정적인 조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영화 속, 로지 역을 연기한 사라 그린은 캐릭터에 완전 몰입된 모습을 보이며, 생동감 넘치는 혼신의 연기를 했다. 삶이라는 전쟁터로부터 가족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슈퍼맘 로지의 눈물겹다 못해 처절함이 느껴지는 모습에서 새삼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의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문구가 와 닿는다. 그만큼 모성애의 위대함이 영화 곳곳에 묻어난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하기 위해, 집은 필수적인 요소다. 우리가 가장 아끼는 사람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따듯한 보금자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은 아닐까? 평소에 너무 당연시 했던, 집에 대한 소중함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영화 ‘로지’를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

5월 16일 개봉, 86분, 12세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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