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라이브’ 중계화면 [사진=KT]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라이브’ 중계화면 [사진=KT]

KT(대표 황창규)가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반 플랫폼을 서울과 부산에 구축했다. KT의 5G 특화서비스 품질 개선을 물론, 협력사 킬러 콘텐츠 개발에도 활력이 붙을 전망이다.

KT는 자사 5G 특화서비스(e스포츠 라이브, 라그나로크:클릭 H5, 러브레볼루션, 뮤지션 Live)를 위한 MEC 기반 플랫폼 ‘5G IT 에지 클라우드’를 서울 및 부산에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KT는 해당 지역에서 저지연 미디어 전송 기술과 결합해 최대 10초 가량 서비스 지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EC는 물리적인 데이터 전송구간을 줄여주는 5G 핵심기술 중 하나로, 5G 지름길로 통한다. 기존에는 중앙 데이터센터에서 신호와 데이터를 모두 처리했고, 전송경로도 ‘단말-IP 백본-중앙통신센터(수도권)-CDN 사업자서버’의 최소 4단계를 거쳐야 했다. MEC를 통하면 이용자와 가까운 기지국·통신센터 등에서 직접 처리하게 돼 통신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5G IT 에지 클라우드는 콘텐츠사업자 입장에서도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기존에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CDN 서버를 구성하거나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5G IT 에지 클라우드에서는 추가 설비 구성없이, 가상화된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5G 이용자들이 지연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아프리카TV 등 미디어 및 게임업체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미 KT는 5G 오픈랩을 통해 플랫폼을 개방하고, 연구환경을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5G IT 에지 클라우드를 활용한 초저지연 특성의 B2B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종 KT 클라우드 플랫폼담당(상무)은 “KT는 단순히 5G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5G 서비스 및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5G IT 에지 클라우드와 같이 차별화된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5G 킬러 서비스가 등장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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