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JTBC(대표 손석희 홍정도)가 5G 상용망을 활용한 TV 스포츠 생중계를 한다. 첫 5G 무선망 생중계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인천 중구 SKY 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에서 개최되는 ‘SK텔레콤 오픈 2019’이다.

SK텔레콤은 SKY 72 골프장의 3번, 4번, 9번 홀을 ‘5GX 전용 홀’로 지정하고, 5G 무선 중계 설비를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소형 5G 모뎀과 연결된 ENG 카메라로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촬영, 5G 무선망을 통해 JTBC골프 채널로 송출한다. 옥수수(oksusu)에서는 별도 자막과 해설이 제공되는 ‘5GX 전용홀 중계’도 선보이며, 갤러리캠, 4D 리플레이, 수퍼 슬로우 캠 등 다양한 특별 영상도 제공한다.

기존 골프 생중계는 각 홀마다 설치된 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유선으로 현장 중계차로 보내고 다시 방송국에 송출하는 과정을 거쳤다. 반면, 5G 골프 생중계는 무선 모뎀과 연결된 카메라에서 임시 조정실로 영상을 직접 송출한다. 복잡한 선과 중계차 설비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셈이다.

김혁 SK텔레콤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5G 생중계는 각종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 스포츠뿐 아니라 긴급 재난현장 보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향후 여러 방송사와의 협업을 통해 5G 기술로 방송 시스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지상파 3사와 연이어 뉴미디어 사업 개발 MOU를 맺고, 5G 생중계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향후 SK텔레콤은 5G 기술을 스포츠∙보도∙행사 등 다양한 중계 분야에 접목할 계획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