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6월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넘버가 최초 공개 됐다.

지난 19일 강남 오드포트(ODE PORT)에서 뮤지컬 ‘엑스칼리버’ 청음회에서 발표된 독창곡들은 귀에 감기고 중독성이 있다는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날 청음회에는 아더 역의 카이, 김준수, 도겸(세븐틴)과 랜슬럿 역의 이지훈, 박강현, 기네비어 역의 민경아가 참석했다. 멀린 역의 손준호는 스페셜 MC로,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진행을 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제작 EMK뮤지컬컴퍼니)는 색슨족의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마타하리’, ‘웃는 남자’를 잇는 EMK 오리지널 뮤지컬 세 번째 작품으로 뮤지컬계의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엄홍현 프로듀서와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의기투합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뮤지컬 ‘웃는 남자’의 대성공으로 후속 작품인 ‘엑스칼리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캐스팅이 화려하다. 왕의 운명을 타고난 빛나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지닌 청년 아더 역으로는 배우 카이, 김준수, 도겸(세븐틴)이, 아더의 오른팔이자, 빼어난 무술실력과 남다른 기개의 소유자 랜슬럿 역에는 배우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이 캐스팅 됐다. 이복동생 아더로부터 후계자 지위를 찬탈하려는 모르가나 역으로는 배우 신영숙과 장은아가, 총명하고 용감한 기네비어 역에는 김소향과 민경아가 낙점됐다. 연령 미상의 드루이드교의 마법사이자 예언가 멀린 역에 김준현과 손준호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한 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은 카이, 김준수, 도겸, 세 명의 아더는 넘버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은 물론, 각자가 가진 매력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엑스칼리버 뽑기로 순번이 정해진 방식으로 눈길을 끈 청음회에서는 세븐틴 도겸이 가장 먼저 넘버를 시연했다. 첫 뮤지컬 도전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도겸은 극 중 아더와 멀린이 대립하는 넘버 ‘난 나의 것’을 선보였다. 막내 아더의 순수함 속에서도 안정된 기량으로 기대감을 더했다.

김준수는 아더가 소중한 사람을 그리워하는 넘버 ‘심장의 침묵’을 불러 몰입도를 높였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특유의 미성이 더해졌고, 고음까지 흔들림 없이 소화해내 현장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카이는 ‘엑스칼리버’에서 가장 중요한 넘버 중 하나인 ‘왕이 된다는 것’을 열창했다. 이는 아더가 자신에게 주어진 숙명을 받아들이는 넘버로, 카이의 다채로운 표정과 안정감 있는 목소리는 극중 아더의 서사를 그려낼 카이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랜슬럿 역의 이지훈과 박강현은 호소력 짙은 넘버를 소화해냈다. 이지훈은 기사 랜슬럿의 목표에 대한 고뇌가 담긴 ‘더 깊은 침묵’이라는 진중한 넘버를 불렀고, 사랑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는 ‘없는 사랑’을 선보인 박강현 역시 뛰어난 노래 실력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절절한 사랑 감정을 전했다.

기네비어 역의 민경아는 기네비어의 외로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붙잡으려 해도’를 선보였다. 청아한 목소리에 감정을 잘 녹여서 불러 기네비어의 속마음을 잘 살려 불렀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피아노 반주와 함께 한 넘버 시연뿐 아니라, 배우들과의 미니토크도 이어졌다. 특히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배우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엑스칼리버’에서 돋보일 캐릭터 간의 케미에 호기심을 더했다. 특히 70여명의 배우가 참여하는 전투 씬을 통해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무대장치를 예고했다. 액션 장면을 찍으면서 고생한 이야기와 더불어 “색슨족 전투 장면이 상상 이상”이라며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엑스칼리버’는 지금껏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압도적인 장면들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이는 “‘엑스칼리버’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을 하나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을 일”이라고 전하며, “최고의 배우들이 하나로 뭉친 드라마를 꼭 눈으로 확인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김준수는 “청음회에서는 피아노 한 대였지만, 세종문화회관을 꽉 채울 화려한 27인조 오케스트라로 보면 다르다”라며 본 공연을 보길 거듭 강조했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올 여름, 평범했던 한 사람이 빛나는 제왕으로 거듭나는 여정을 통해 '웃는 남자' 이상의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6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오별아 기자 (bloomboo@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