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희 객원기자
윤서희 객원기자

최근 들어 가속화 되는 미중 무역 전쟁 탓에 환율, 수출, 금리 등 경제 전반이 요동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위기관리 능력 및 성장 동력의 점검이 절실히 요구 되고 있는 시점 인 것 같다.

그간 활황이라고 여기던 바이오, 화장품 산업 마저도 빨간 불이 켜지기 시작하며 새로운 출구 전략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가속화 되고 있고, 그 절실함은 최근 뷰티 와 IT 기술의 융합을 통해 남다른 차별화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들로 활발히 구체화 되고 있다. 오늘은 필자가 느끼는 뷰티와 기술의 접목 트랜드를 전반적으로 분석한 부분을 공유하고자 한다.

뷰티 디바이스의 대중화
뷰티 디바이스의 대중화

고가의 기술 그 자체였던 뷰티 디바이스들의 대중화 시작을 알리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피부에 관심이 많아 열혈 피부과쟁이라 자부 할 정도로 피부과 충성 고객이다. 그런 배경에는 홈 케어 제품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피부과의 고가 장비를 뛰어 넘을 수는 없기에 효과 면에서의 절대적 신뢰감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4차 산업혁명, 맞춤형, 유전자 분석형 등 각종 기술 용어들이 뷰티업계에 적용되기 시작 될 즈음부터 고주파, 저주파, 이온 관리 등 피부과나 전문 관리샵에서나 들어 봤을 기능들이 탑재된 홈 케어 디바이스들이 화장품, 미용 전시회를 시작으로 눈에 띄기 시작 하더니, 올해는 그 성장세가 확연하다.

불과 일년 전 한 전시회에서 유전자형 마스크 팩을 개발하는 회사의 제품을 접하고 한참을 얘기를 나누면서, 홈케어로서의 기능은 좋으나 홈 케어가 가지는 장점을 가성비라는 이름으로 커버하기에는 너무나 고가의 제품이었기에, 아직은 상용화가 되기 까지는 향후 3년을 예상했던 나의 예측은, 일년 만에 수 많은 중소기업들이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는 각종 퍼스널 뷰티 디바이스에 보기 좋게 얼마나 바보 같은 예측이였는지를 보여 주었다.

일년 만에 몇 십 배는 늘어난 전시회에서의 뷰티 디바이스의 위상은 상용화를 넘어 보급화를 앞두고 있음을 확신 할 수 있었으며, 그 기능에 있어서도 오히려 피부과의 일반적이고 전문적이라고 여겼던 수준을 능가하여, 나의 피부를 진단하고 나에게 최적화된 관리 스케줄로 원하는 기능들을 선택 할 수 있다는 점은 가성비를 고려하여 이제는 열혈 피부과 고객이던 필자에게도 뷰티 디바이스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

화장품이 외면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만들어 내는 수단이라면, 뷰티 디바이스는 기본을 탄탄히 만들어 내는 솔루션으로서, 데일리 메이크업에 못지 않게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뷰티가 IT 기술과 접목되어, 개인들의 피부 데이터를 축적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관리법을 레시피처럼 규격화 하고, 그 규격화된 솔루션이 진화되어 맞춤형으로 업데이트 되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뷰티 영역이 이제 상업화의 첫 단계에 있다. 대기업에서 뷰티 디바이스 브랜딩과 산업화를 리딩하고 있고, 수 많은 중소기업들이 핵심 기술력으로 뒤 따르면서 새로운 디바이스 시장이 형성되고 있으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로레알이 인수한 AR전문 모디페이스
로레알이 인수한 AR전문 모디페이스

IT 기술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K-Beauty 차별화가 시작된다

뷰티 디바이스가 IT 기술의 접목으로 화장품시장의 신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면, 3D 프린팅 기술은 화장품 고유 영역에서 IT 기술을 통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의 진보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해외 사례를 통해 잘 알려진 모디페이스란 는 회사는 AR 전문업체로서 3D 프린팅을 통한 화장법, AR을 통한 화장 시뮬레이션등 다양한 SW 기술로 뷰티 업계의 IT 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고, 로레알 그룹이 2018년도 인수를 통해 좀 더 제품과 접목된 증강현실과 AI 기반 뷰티 솔루션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3D 프린팅 기술과 화장품 고유 영역에 대한 융합 기술 개발이 제조 전문 기업들의 적극적인 R&D 투자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최근 국내 모 업체에서 발표한 2가지 제형의 조합을 3D 프린팅 기술로 접목을 함으로서 몰드 개발 없이 에센스 안에 꽃 형상의 크림 제형을 만드는 등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을 제품화 하기 시작했다. 기술의 융합은 내용물뿐만 아니라 화장품 용기, 화장품 상자 등 다양한 영역에 제조 비용을 최소화 하고 개발 소요시간을 단축 할 수 있는 대안과 혁신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차별화 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부 시스템 관리 툴을 위한 IT 기술이 아닌 제조 그 자체에 불어오는 IT 기술과의 융합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전략으로서 가장 일반적으로 시도 되고 있는 IT 기술과 화장품의 융합 분야는 제조 환경의 변화일 것이다.

화장품 산업은 타 산업 대비 노동유발계수가 높은 산업 분야로서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로 자동화가 어려운 대표적인 산업이며, 대부분의 많은 기업들이 작은 기업들로 구성되다 보니 효율적, 생산적 첨단 기술의 적용이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러한 산업의 특징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산업의 특징으로서 해외도 손에 꼽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아니면 대동소이 하다. 이러한 익숙한 산업 구조에 새로운 변화의 시도들이 이루어 지고 있다.

고객을 관리하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에서는 O2O(Online to Offline) 이라는 장소를 불문하는 고객관리 시스템들이 구축 되고 있고, 제조에서도 소비자 개인의 니즈를 충족하는 개인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small factory 컨셉들이 형상화 되고 있다.

제조현장에서 사람의 손을 타고 만들어지는 화장품이 아닌, 셋팅된 시스템에 의해 관리 되고, 로봇이 사람을 대체해서 정확한 배합비를 만들어 내는 꿈 같은 생산라인의 구축들이 정부, 기업, 협회, 연구소 들의 컨소시엄을 통해 프로젝트 성으로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앞으로 2년 내에 시장에 새로운 제조혁신으로 대두 될 것으로 기대하며 우리 나라의 제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 이라고 믿고 응원한다.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IT 기술과의 융합은 필수적이며, 뷰티 산업도 예외는 될 수 없다.

뷰티라는 감성적 제품이기에 다른 산업 대비 Technology와의 접목이 늦어졌지만 이제 그 융합을 통해 소비의 사전 경험, 제조의 혁신, 정보의 최적화를 통한 개인 맞춤형 시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시도 되고 있는 노력들이 조만간 새로운 뷰티 영역과 K-Beauty의 기술력 진화 창출해 내기를 기대한다.

윤서희 객원기자는, ICT 글로벌 세일즈, 마케터와 화장품 ODM 글로벌사 특이한 이력을 바탕으로 K-Beauty와 ICT의 융합비지니스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Beauty를 넘어선 K-Life를 리딩 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을 통해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미 우리 생활의 깊숙히 자리 잡은 모바일 환경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수 많은 마법 가운데 뷰티를 통한 새로운 마법이 시작될 시간을 꿈꾼다.

(*이 칼럼은 Nextdaily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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