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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의 총아, 자율주행차 시대 어디까지 왔나

발행일시 : 2019-06-02 03:00

첨단기술과 자동차의 만남으로 주목받아온 완전자율주행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경북도민체전에서 선보일 완전자율주행 트램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경북도민체전에서 선보일 완전자율주행 트램>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의 전망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5년 960억 달러(약 110조원)에서 2050에는 무려 7조 달러(약 78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뜨겁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제조사와 전장 부품사는 물론 통신, 소프트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셰어링 등이 융복합된 4차 산업혁명의 총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혼자서는 이 시장을 독점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완성차 업계는 물론이고 거대 IT기업들이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있다.

◆ 어벤저스 연합군 바이두가 주도하는 아폴로 프로젝트

4차산업혁명의 총아, 자율주행차 시대 어디까지 왔나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합군은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Baidu)가 주도하는 '아폴로 프로젝트'다. 최근 현대차까지 가세한 아폴로 프로젝트는 어벤저급 구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여업체 규모만 △완성차 △부품업체 △IT기업 △스타트업 △학계 등 110여개 파트너사로 어마어마한 규모다. 완성차 업체로는 다임러·포드·현대차·재규어랜드로버·혼다 등이 총출동했고, 보쉬(부품), 엔비디아(AI), 인텔(AI), 벨로다인(라이다), NXP(반도체), 톰톰(지도) 등 분야별 1등기업들이 힘을 보탰다.

4차산업혁명의 총아, 자율주행차 시대 어디까지 왔나

아폴로 프로젝트는 오는 2021년까지 본격 자율주행차 양산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미 이달 초 바이두는3개월 내에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장착된 '아폴로3.0'을 공개했다. 내년에는 소프트뱅크 자회사 SB드라이브와 협력해 일본과 중국에서 '아폴로 3.0'을 적용한 14인승 자율주행 미니버스 '아폴롱' 10대를 시범 운행할 방침이다.

4차산업혁명의 총아, 자율주행차 시대 어디까지 왔나

현재 가장 진보한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곳은 '웨이모(waymo)'다. 웨이모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이다. 보쉬·ZF·콘티넨탈·LG·피아트크라이슬러(FCA)·재규어랜드로버·리프트 등이 웨이모와 손을 잡았다. 웨이모의 주행 가능거리는 35만2545마일(약 56만㎞)나 된다.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주행거리도 700만마일(1126만㎞)을 넘어섰다. AI가 제어 능력을 잃어 사람에게 운전 권한을 넘기는 '분리(Disengagement)' 발생 횟수도 5596마일(약 9000㎞)로 주행 당 한번에 불과한 놀라운 수치다.

4차산업혁명의 총아, 자율주행차 시대 어디까지 왔나

웨이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텍사스 오스틴, 워싱턴 시애틀, 애리조나 피닉스, 조지아 애틀랜타 등에서 자율주행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올 연말께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 따로 또 같이...글로벌 완성차 기업들 자율주행에서 한 판 붙자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올인하지는 않는다.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다양한 시도를 병행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BMW다. BMW 연합군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 이스라엘 자동차 소프트웨어·서비스 업체인 '모빌아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털',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델파이'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오는 2021년까지 고성능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동안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주저하던 메르세데스-벤츠 모 회사인 다임러도 공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보쉬가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다임러가 자율주행차 완성을 맡는다.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4차산업혁명의 총아, 자율주행차 시대 어디까지 왔나

제너럴모터스(GM)는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하고 리프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공동개발 중이다. 포드는 4개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 및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실리콘밸리 연구소 인력과 시설을 두 배 이상 늘려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차 전문 기업 '오로라'를 비롯해 레이더·AI 기술 업체 '메타웨이브', 이스라엘 통신 반도체 설계 업체 '오토톡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시스코' 등 10여개 업체들과 협력해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내 레벨4 자율주행,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도 혼전...현대차 2021년까지 완전자율 레벨4에 도전한다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 (제공=현대차)>

국내 자동차업계도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 및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현재 국토부 임시 운행 허가를 받고 국내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 중인 곳은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랩스, 아우디코리아 등 자동차와 IT 업체, 연구기관 18곳에 달한다. 이들은 자율주행차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V2X(차량·사물 간 통신) 등 통신 기술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V2X 기술 개념도 <V2X 기술 개념도>

현대차그룹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인 레벨5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손잡고 오는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레벨4부터는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단계에 속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손잡고 지난 평창올림픽 기간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약 190㎞ 구간에서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했다. 시연에 사용된 차량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다. 현대차는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연을 위해 양산차에 5G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했다.

전장 부품사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를 내놓고, 미국 미시간주에서 레벨3과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엠빌리 실차평가를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3대인 자율주행 차량을 연말까지 10대 이상으로 늘려 국내와 북미, 유럽 등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차량 외부 360도를 감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센서 5종 개발도 연내 완료, 2021년까지 순차 양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분야 연구인력도 매년 15% 이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10월 티볼리에어 기반 자율주행차로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쌍용차는 정부의 2020년 레벨3 자율주행차 부문 상용화 목표에 발맞춰 지난 2014년부터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하는 한편 2015년 자율주행차 시연에 나선 바 있다.

아우디코리아 부스 전경 <아우디코리아 부스 전경>

국내 수입차업계 최초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했다. 지난 6월 아우디코리아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A8 모델과 레벨4 자율주행 전기 콘셉트카인 '일레인'(Elaine)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자율주행차 인프라와 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서 파급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전문가는 미래차에 탑재될 자율주행 기술이 다른 제조업은 물론 교통수단, 도시 개발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자율주행의 발전단계를 예상하면 2025년경에 3단계 자율주행이 다소 일반화될 것으로 본다. 일단 3단계 자율주행차가 출시되면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속도가 친환경차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수현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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