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MD의 최신 그래픽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AMD(대표 리사 수)와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라이선스 체결을 통해 그래픽 기술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모바일 시장 전반에서 혁신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분야를 강화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AMD는 인텔과 함께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 축이자, 그래픽프로세서 분야의 1위 업체인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은 “차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혁신을 가져올 획기적인 그래픽 제품과 솔루션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며 “AMD와 함께 새로운 차원의 컴퓨팅 환경을 선도할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리사 수(Lisa Su) AMD CEO는 "PC, 게임 콘솔, 클라우드와 고성능 컴퓨터시장에서 최신 라데온(Radeon) 그래픽 기술 채용이 늘고 있다”며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성능 라데온 그래픽 솔루션을 모바일 시장으로 확장하고 이에 따라 라데온 사용자 기반과 개발 생태계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AMD는 최신 그래픽 설계자산인 RDNA 아키텍처 기반 모바일 기기와 응용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그래픽 설계자산을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할 예정이다.

한편, 리사 수는 지난달 컴퓨텍스 2019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AMD 7나노 기반 차세대 칩셋과 함께, 차세대 고성능 게이밍 그래픽 아키텍쳐(회로)인 RDNA를 공개한 바 있다. 이전 세대의 GCN12에 비해 클럭당 최대 1.25배, 와트당 최대 1.5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 전력효율과 게임 성능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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