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켓맨'은 팝의 전설 엘튼 존의 전기를 다룬 영화로 그의 음악과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 6월 5일 개봉 (영화 '로켓맨' 메인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로켓맨'은 팝의 전설 엘튼 존의 전기를 다룬 영화로 그의 음악과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내 6월 5일 개봉 (영화 '로켓맨' 메인 포스터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살아있는 팝의 전설' 엘튼 존의 전기를 다룬 영화 '로켓맨'(감독: 덱스터 플레처 |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오늘(5일) 개봉했다.

엘튼 존은 약 3억 5천 만장 앨범 판매, 전 세계 80개국 3,500회 이상의 공연, 그래미 어워즈 5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팝의 전설적인 존재다.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평탄치 않은 가정에서 성장한 '엘튼 존'(태런 에저튼 분)은 어린 시절 피아노에 재능을 보이며 장학금을 받고 11세의 나이로 영국 왕립음악원에 입학한다. 이후, 천재 작사가이자 평생 친구가 된 '버니 토핀'(제이미 벨 분)을 만나면서 음악적 재능이 만개한다. 둘은 환상적인 케미로 20대 초반의 나이에 영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많은 성공한 뮤지션들이 그러하듯 엘튼 존 역시 마약과 알코올 중독과 동성애 이슈도 생기면서 위기를 맞는다. 엘튼 존은 오래된 매니저를 해고하고 연인인 '존 리드'(리차드 매든 분)를 새로운 매니저로 고용해 그에게 모든 일을 일임한다. 그러나 리드는 진심으로 존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득과 성공에 눈이 멀게 된다.

어린 시절 사랑을 받지 못한 아버지로부터 성공하고 난 뒤에도 인정받지 못한 엘튼 존은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에게 지쳐가고 그의 삶은 끝없이 망가지게 된다. 마약 중독으로 잦은 치료를 하던 엘튼 존에게 유일한 평생의 친구인 버니는 큰 힘이 되어준다. 버니 덕분에 다시 음악을 할 용기를 얻고 제2의 음악 인생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엘튼 존은 항상 개성 넘치는 의상과 스타일로 무대에 올라 공연한다. 배우 태런 에저튼이 엘튼 존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영화 '로켓맨' 스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엘튼 존은 항상 개성 넘치는 의상과 스타일로 무대에 올라 공연한다. 배우 태런 에저튼이 엘튼 존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영화 '로켓맨' 스틸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로켓맨'은 단순한 음악 영화가 아니다. 엘튼 존이라는 인물에 대한 고찰과 함께 뮤지컬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깊이 있으면서도 화려한 영상미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한 인간의 성장을 다룬 인생철학이 담긴 영화이자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뮤지컬 영화이기도 하다. 엘튼 존이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접하고 공감할 수 있다.

'킹스맨'으로 널리 알려진 태런 에저튼은 완벽하게 엘튼 존으로 분해 연기를 펼쳤다. 화려하다 못해 기이하기까지 한 엘튼 존의 스타일을 100% 싱크로율로 재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직접 노래를 부르고 피아노를 치는 등 캐릭터에 대한 각고의 노력의 영화 곳곳에 여실히 드러난다. 실제로 각종 외신들은 개성 가득한 엘튼 존으로 완벽히 분한 태런 에저튼의 연기를 극찬하며 벌써부터 내년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상 수상을 예상하는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엘튼 존의 엄마 역을 맡은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와 리차드 매든, 제이미 벨 등이 함께 출연해 태런 에저튼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특히, 영화 '로켓맨'에는 '로켓맨', '유어 송', '크로커다일 록' 등 엘튼 존의 주옥같은 명곡 20여곡이 삽입돼 전 세계 수많은 그의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한편, '독수리 에디'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덱스터 플레처 감독과 태런 에저튼은 지난 달 23일 내한해 기자회견을 가지며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다.

영화 '로켓맨', 121분, 15세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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