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포스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포스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배우 김래원, 진선규 등이 함께 뭉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하, 롱리브더킹)이 6월 영화계의 흥행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포 시내의 거대 조직 보수인 '장세출'(김래원 분)은 철거 용역으로 나간 재건축 반대 시위 현장에서 강단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 분)을 만난다. 첫 눈에 그에게 반한 장세출은 새로운 사람이 되기로 약속하고 제2의 인생을 도모한다.

강소현이 몸담고 있는 선거 캠프에서 일을 도우며 인생의 새 출발을 알린 장세출은 출근길에 버스가 뒤집히는 사고를 겪게 된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시민을 구하는 용기 있는 모습이 방송을 타게 되고 일약 목포의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급기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이에, 국회의원 3선에 도전하는 반대 진영의 후보 '최만수'(최귀화 분)는 장세출의 라이벌 조직 보스인 '조광춘'(진선규 분)과 함께 음모를 계획한다. “사람만 보고 정치를 하겠다.”라며 선거공약을 내세운 장세출과 그를 저지하려는 최만수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다.

영화 '롱리브더킹'은 여느 조폭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 조폭이라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그저 인물의 배경일 뿐, 영화는 한 사람의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장세출은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며 나쁜 길로 빠지게 되고 결국 조직폭력배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다.

반면, 장세출의 마음을 사로잡은 강소현은 그와는 완전 반대의 인물이다. 곧고 강직하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참지 않고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나서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그 안에서 장세출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조폭 두목 '장세출'(김래원)은 소신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보도스틸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조폭 두목 '장세출'(김래원)은 소신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를 만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보도스틸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사람은 환경적인 동물이다. 자라온 환경이 각자 다르기에 성장한 모습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영화 '롱리브더킹'은 정반대의 두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면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롱리브더킹'을 흔한 조폭 영화로 치부하기엔 전하는 메시지의 묵직함이 상당하다.

그렇다고 '롱리브더킹'이 너무 진지하고 무거운 영화는 아니다. 액션·로맨스·드라마 등의 다양한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해 맛깔난 오락 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실제로 지난 달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강윤성 감독은 "철저하게 오락 영화를 지향하고 만들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해바라기'를 통해 감성 폭발 조폭 연기를 선보였던 김래원은 이번에도 울림 있는 조폭 연기를 보여주며 기대에 부응했다. 여기에 똑 부러지는 연기를 선보인 원진아, '범죄도시'에 이어 강윤성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며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진선규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매력적이다.

인생에 관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은 강윤성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 '롱리브더킹'은 오는 6월 19일 개봉한다.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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