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이 최종국서 라이벌 위즈잉 6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끝에 한국이 황룡사배 우승을 차지했다.

12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중국 장쑤성 장옌시 메종 뉴 센추리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최종국(14국)에서 최정 9단이 중국 위즈잉 6단에게 305수 만에 흑 4집반승했다.

한국선수단(왼쪽부터)박정채 단장, 최정 9단, 오유진 6단, 박정상 코치
한국선수단(왼쪽부터)박정채 단장, 최정 9단, 오유진 6단, 박정상 코치

초반 포석에서 불리하게 출발한 최정 9단은 중반까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최정 9단이 중앙에서 승부수를 던지며 국면을 흔들어갔고, 위즈잉 6단이 연이어 실수를 범하며 형세는 다시 팽팽해졌다. 추격을 당한 위즈잉 6단이 결국 패착(180수)를 범하며 최정 9단이 역전했고 이후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정 9단은 오전에 벌어진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13국에서 중국 루민취안 5단에게 20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국까지 끌고 간바 있다.

지난 4월 벌어진 1차전에서 1승 3패로 출발한 한국은 가오싱 4단의 3연승과 저우홍위 4단의 2연승으로 앞서간 중국에 크게 밀린 상태로 2차전을 맞았다. 2차전에서 한국 4번째 주자 오유진 6단이 4연승을 달리며 균형을 맞췄고, 오유진 6단에게 바톤을 이어받은 최정 9단이 막판 2연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탈환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은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 연승전 네 번째 우승((2013, 2015, 2017, 2019)을 차지했다. 주최국 중국은 다섯 번 정상에 올랐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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