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전설적인 경주마 ‘파워블레이드(수, 6세, 한국)’가 은퇴했다. ‘파워블레이드’는 데뷔 후 19전을 치르는 동안 11승을 거뒀고 연승률이 94.7%에 이른다.

2015년 2세마 최고 경주 ‘브리더스컵’ 우승, 3세 때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지정 3개 경주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석권하며 한국 경마 최초의 통합 삼관마가 됐다. 4세 때 한국경마 최고 경주 ‘그랑프리’까지 우승하며 경주마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단 19번의 출전으로 31억여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파워블레이드 우승장면
파워블레이드 우승장면

지난해 7월부터 발목에 이상을 보이던 ‘파워블레이드’는 골절 판정으로 더 이상 경주에 출전하기 힘들어져 경주 은퇴를 결정했다. 추후 렛츠런팜 제주에서 씨수말로서 지내게 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한국경마에 족적을 남긴 또 하나의 경주마 ‘클린업조이(거, 8세, 미국)’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은퇴식을 치른바 있다. ‘클린업조이’는 전성기 5-6세 시즌에 장거리 대상경주 4개를 휩쓸었다. 특히 2016년 ‘그랑프리’에서 4년 만에 부경으로부터 승리를 빼앗아 서울 경마팬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어 해당년도 ‘연도대표마’에 선정되기도 했다.

퇴역 후 ‘클린업조이’는 한국마사회 제주 목장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거세마이기 때문에 씨수말로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관상마로서 지내고 있다.

또 다른 경주마들은 어떨까? 2013년 12월 경주를 마지막으로 은퇴한 ‘지금이순간(수, 10세, 한국)’의 경우 제주도의 금악목장에서 씨수말로 지내고 있다. ‘지금이순간’의 마주는 제주도에서 경주마 이름을 딴 카페를 운영하며 애마의 업적을 기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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