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가 주력 부문을 기존 전장사업에서 '건설 사업'으로 변경한다고 14일 공시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그동안 자동차 전장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해 왔으나, 중견 건설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을 기점으로 건설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 11일 대우조선해양건설의 99.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회사(SPC)인 디에스씨밸류하이의 지분율을 67.1%로 확대하며,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최대 주주이자 실질적 주인이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테크놀로지가 주주 총회 특별 결의를 단독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지분이 확보돼 안정적인 경영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력사업 변경도 그런 자신감에서 온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각종 경제지표의 하락의 타개책으로 예비타당성 면제 조치 등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최대 55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건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주력사업 변경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당분간 전장사업은 시장 상황이 불투명한 중국보다 동남아 위주로 판매 전략을 재편할 방침이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매출의 90%이상을 차지하는 건설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국·내외 건설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자동차 전장사업은 미중 무역 분쟁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동남아 시장 위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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