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가 경사를 맞았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한국 경마 최초로 PartⅠ 국제 그레이드 경주(GⅢ)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PartⅠ(GⅢ) 승격은 해당경주가 PartⅠ국가의 수준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국제경마연맹(IFHA)과 산하 기관 국제경주분류위원회(IRPAC)는 경마 제도, 규모, 수준을 평가해, 세계 경마시행국(PartⅠ~PartⅢ)과 대상경주(GⅠ~GⅢ)의 등급을 매겨 관리한다. 한국은 2004년부터 PartⅢ 국가로 분류된 후 2016년 PartⅡ 국가로 승격됐으며, 100년의 한국 경마 역사상 대상경주 승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아컵
코리아컵

2016년부터 시행된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시행 3년 만에 PartⅠ(GⅢ)로의 승격을 달성한 것은 승격여부를 평가하는 최소기간이 3년임을 감안할 때, 최단기간 승격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승격으로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입상마는 혈통서, 경매명부 등에 경주명칭과 함께 굵은 글씨체(Black Type)로 특별 표기된다. 아울러 향후 선진 경마시스템, 경주마 등 인적·물적 자원의 해외진출에 탄력을 가해 줄 전망이다.

한국 경주실황 수출은 14년 2개국에서 2018년 13개 국가로 확대됐다. 또한 매년 15% 이상의 해외 매출 성장을 보이며 올해 연 매출액 724억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이번 국제 인증은 한국 말산업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수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23일(일) 제10경주로 총상금 1억 1천만 원을 걸고 ‘코리아컵·스프린트 승격 기념경주’를 시행해 자축했다. 오는 9월 8일(일)에는 제4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열리며, 두 경주의 총상금을 기존 17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증액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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