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세계적인 아티스트 ‘에바 알머슨’과 손잡고 만든 미국 ‘신라면’ 광고가 유튜브 상에서 740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에바 알머슨의 그림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재구성한 새로운 콘셉트의 광고영상으로, 지난 5월 9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됐다.

뉴욕 맨해튼 신라면 버스
뉴욕 맨해튼 신라면 버스

“맛있는 신라면의 문화(The Culture of Delicious Shin Ramyun)”라는 제목의 이번 영상은 따뜻한 가족애(愛)를 에바 알머슨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심 광고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형님먼저 아우먼저’ 콘셉트를 ‘오빠먼저 동생먼저’로 바꿔, 남매가 서로 신라면을 양보하면서도 맛있게 즐기는 상황을 사랑스럽게 구성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잘 알려진 에바 알머슨은 올해 초 농심과 협업해 작품명 ‘파티(Party)’를 선보였다. 7명의 가족이 둘러 앉아 신라면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에바 알머슨 고유의 화풍으로 따뜻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농심은 파티 작품을 활용해 이번 광고영상을 제작했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형님먼저 아우먼저 콘셉트가 가족 간의 사랑과 배려를 나타내는데, 이러한 가치는 나라와 인종의 구분없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걸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미국 내 신라면 버스 광고도 에바 알머슨의 작품으로 디자인했다. 에바 알머슨의 옷을 입은 신라면 버스는 6월 말부터 운행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뉴욕 맨해튼, 워싱턴DC, 라스베이거스,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을 누빈다.

에바 알머슨은 농심과의 협업에 대해 “내 작품이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골든게이트 브릿지, 시저 팰리스, 그리고 워싱턴 기념비 등 주요 랜드마크 주변을 (농심 버스와 함께) 돌아다닌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올해도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일본기업과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농심은 현재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 3위로 1, 2위 일본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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