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경정이 지난 24회차(7월 10~11일)에 마감되고 후반기가 시작됐다. 후반기 경주는 여러 가지 새로운 변화가 있다.

기존 1일 16경주에서 17경주로 1경주를 확대 시행한다. 이로 인해 경주가 20분 당겨지면서 11시 10분에 소개항주를 하고 첫 경주는 11시 40분에 출발한다.

경주 진행 순서도 변화가 있다. 경주가 종료되면 바로 소개항주 타임을 공지하고 순위를 확정한다. 그 후에 사전 스타트를 함으로써 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 고객 역시 신속하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주회수도 변경됐다. 기존에는 2주회(1200m)와 3주회(1800m)를 병행해서 운영해 왔으나 대상경주와 특별경주를 포함해서 모두 2주회로 통일했다. 이에따른 경정 선수들의 전술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 후반기 첫 포문을 열었던 지난 25회차(7월 17~18일) 같은 경우에는 아웃코스 우승이 유독 많았다. 1일차 3경주 6코스의 강영길이 빠른 스타트를 앞세운 휘감아찌르기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쌍승식 138.6배, 쌍복승식 144.9배가 터졌고 5경주에서도 당시 최근 1년간 단 한번도 6코스 우승이 없었던 한 진이 선두를 꿰차 쌍승식 13.6배를 기록했다.

2일차 역시 외곽 선수들의 반격이 이어졌는데 5경주에서 5코스의 권현기가 호쾌한 휘감기로 우승해 쌍승식 60.2배와 쌍복승식 206.2배를 선물했고 8경주는 6코스에 위치했던 서화모가 휘감아찌르기로 역습에 성공해 쌍승식 47.7배와 쌍복승식 114.9배를 선사했다. 10경주 6번 윤영일 역시 공간 침투를 통해 선두에 올라 쌍승식 32.1배와 쌍복승식 54.9배가 나왔고 13경주 또한 6번정 이경섭이 앞서가던 김지훈을 역전해 쌍승식 51.1배, 쌍복승식 421.5배, 삼쌍승식 528.5배의 굵직한 고배당이 터졌다.

2주회로 통일되면서 초반에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 입상권 진입이 여의치 않을 수 있는 만큼 아웃코스에 위치한 선수들은 안쪽 경쟁 상대들 보다 더욱 스타트와 전술 구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정 전문가는 “앞으로 모터 기력이 최악이 아니라면 외곽 선수들 역시 탈출구를 마련하려고 사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변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추리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조언했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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