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38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상승한 것으로, 증권 시장에서 예상한 1360억원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이다. 특히 최근 매각 등 최대주주 리스크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분기 매출은 75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81억원 대비 11.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0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07억원 대비 12.3% 뛰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국내 및 해외 렌털 시장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이 매출을 견인하고 의류청정기와 전기레인지 등 신규로 내놓은 제품군이 뒤를 받쳤다.

2분기 국내외 렌털 판매부문은 전년 동기 8.3% 늘어난 55만1000대로 올 1분기 역대 최대 렌털 판매량 기록을 다시 뛰어 넘었다. 렌털 계정은 국내 609만, 해외법인 129만 등 총 738만 계정으로, 19만8000 계정이 순증했다. 특히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렌털 판매량과 계정수 증가 모두 순조로운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웅진코웨이는 이번 2분기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어난 1276억원을 기록했다. 관리계정도 44.5% 증가한 115만 계정이다. 판매량과 계정 모두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4분기 내 사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문판매 라이선스 취득 및 전산개발은 이미 마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6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관련 시장 역시 동남아 최대 규모다. 웅진코웨이가 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안정적인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안지용 웅진코웨이 경영관리본부장은 "웅진코웨이는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주요 수치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환경가전 렌털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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