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19년 하반기부터 경륜 경주 운영제도 중 대진 방식을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실시했던 트라이얼(1, 2일차 예선 성적 합산 상위 7명 결승전 진출) 방식을 1일차 독립 대진, 2일차 예선, 3일차 결승으로 변경하여 다양한 형태의 편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독립 대진으로 치러지는 금요일은 가장 변화가 뚜렷했다. 각 등급 시드 배정을 받는 강자들이 과거 분산된 것에 반해 강자는 강자대로 약자는 약자대로 어울리는 등 노골적인 혼전성 경주가 대폭 늘어나서다. 이는 선발 우수를 비롯해 특선도 일부 예외가 아니었다.

예상지 ‘최강경륜'이 전후반기 267경주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토일 3일 쌍승식 평균 배당의 경우 전반기 22.2배에서 후반기 40.1배로 껑충 뛰었다. 복승과 삼복승도 각각 10.6배에서 17.9배, 17.9배에서 27.5배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편성 양상이 대폭 수정된 금요일은 가장 변화가 심했다. 전반기 금요일은 쌍승 평균 배당이 18.2배로 토요일(27.1배) 일요일(22.1배)에 비해 가장 안정성을 보여왔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쌍승 35.5배를 비롯해 복승은 17.1배 삼복은 28.0배를 기록, 전반기 8.0(복승) 11.9배(삼복승) 약 두 배 이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는 토요일 일요일 각각 13.2배에서 19.5배, 10.8배에서 17.1배를 기록한 복승식 평균 배당,
또 24.0배에서 29.3배 18.5배에서 27.5배의 상승폭을 나타냈던 삼복승과 대조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변화는 등급별로도 예외가 아니었다. 선발 우수 특선의 쌍승 평균 배당이 전반기에 각각 22.2배 22.9 배 21.3배였다면 후반기는 42.9 37.4 40.7배로 모두 뛰었기 때문이다. 쌍승이 복승 삼복에 비해 더욱 높아진 것은 유력했던 우승후보로 2위로 밀려난 케이스가 많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금요일은 가장 조심해야 할 요일로 중고배당의 공격적 투자를 하고, 토요일은 강자들이 분산되는 만큼 극저배당 또는 초고액 배당의 양극화를 보인다는 점, 일요일은 다양한 편성에서 배당이 저중고로 고른 분포를 보인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차별화 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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