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가 시작되면서 강자들이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며 경주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약체 기수의 오명을 받고 있는 15기들이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5기는 총 16명이 활동 중으로 작년 총 승수는 24승(1,555경기)으로 전체의 1.5%를 기록했다.

8월 현재 27승(966경기) 승률 2.8%로 후반기 마감을 해야 알 수 있는 승률이지만 전년도에 기록한 전체 승수보다 앞질러 가고 있는 양상이다.

2018년 경정 신인왕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15기 선수들.
2018년 경정 신인왕전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는 15기 선수들.

생애 첫 승에 성공한 송효범(B2. 32세), 2승을 기록 중인 구남우(B2. 28세) 김경일(B2. 32세) 조승민(B2. 28세) 한준희(B2. 26세), 3승을 기록 중인 김태영(B2. 30세) 정세혁(B1. 27세), 5승을 기록 중인 김지영(B2. 33세) 여기에 7승으로 올 시즌 15기 중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이인(B1. 33세) 등이 성적을 내고 있다.

이인 선수는 40회 출전 중 1착 7회 2착 6회 3착 7회로 승률 17.5% 연대율 32.5% 삼연대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별 입상 횟수를 본다면 인코스(1∼2코스)는 총 13회 출전 중 1착 3회 2착 3회 3착 4회로 인코스 경주 운영이 나름 탄탄한 선수로 분석을 할 수 있겠다. 또한 센터코스(3∼4코스)도 총 14회 출전 중 1착 3회 2착 2회 3착 2회로 해당 코스에서의 성적도 양호하다.
아웃코스(5∼6코스)에서는 총 13회 출전 중 1착 1회 2착 1회 3착 1회로 인코스와 센터코스에 비해 현저하게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신인이라는 점에선 고무적이다.

15기 선수들의 문제점으로는 우선 경주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스타트가 타 기수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나마 이인 선수가 평균 스타트 0.31초로 나은 기록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심한 기복을 보인다.

두 번째 1턴에서의 과감성 결여도 단점이다. 간혹 주도적인 스타트 승부를 펼치며 앞서 나가는 상황 속에 1턴에서 과감한 전개를 펼치지 못하고 조심스러운 경주 운영을 하다 보니 타 선수들에 우승을 내어주는 경우가 몇 차례 보였다.

세 번째 상황에 맞는 대처 능력의 아쉬움이다. 1턴에서 1착 경합에 설령 밀렸다 해도 2턴에서 다시 한 번 전열을 가다듬고 2착 경합에 대비를 해야 하는데 1턴에서 한 번 순위권 경합에 밀리면 2턴까지 가는 선수들이 대다수 없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경정 전문가는 “선수 입문 2년 차라면 신인 티를 벗어던지고 장단점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보안해 나가야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항준 기자 j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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