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출과 지방소멸, 도심공동화, 노후화된 시설물 등 지방자치단체가 당면하는 문제들이 날로 복잡해져가는 환경 속에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느냐가 도시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도시가 해결해야 할 현안들을 파악하고, 현안 간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이를 해결 및 예방하는데 데이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화두가 되고 있는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하여 문제 발생 전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가상현실의 구현을 의미한다.

그러나 데이터는 IoT 센서, CCTV, 드론 등 수집원이 다양하며 데이터들의 형태나 가지고 있는 정보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하여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맥락을 파악하는 공간정보 인프라가 스마트시티를 위한 매커니즘이자 기반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간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이하 GIS) 전문 기업 한국에스리(사장 리차드 윤) 가 인구 50만명 이하 지방자치단체들의 공간정보 인프라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을 돕는 ‘SLG-EA(Small Local Government – Enterprise Agreement)’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스리 SLG-EA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인구 50만명 이하 지방자치단체들이 보다 경제적인 비용으로 공간정보 인프라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3D 도시 계획은 물론 중복업무 간소화, 정보 통합 환경 구축, 부서·기관 간 협업 등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트윈을 통한 스마트시티 설계 시뮬레이션
디지털트윈을 통한 스마트시티 설계 시뮬레이션

SLG-EA 프로그램은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상관없이 인구 50만명 이하의 지방자치단체라면 어느 곳이나 계약 가능하며, 인구 규모에 맞춰 총 다섯 개 레벨로 나눠지는 프로그램에 따라 한정된 예산으로 에스리가 제공하는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 지자체를 위해 특화된 앱 및 템플릿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리차드 윤 한국에스리 사장은 “다양한 위협과 위기들로 우리나라 지자체들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지만 예산의 한계, 사일로(silo) 현상 등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존재한다”라며 “SLG-EA 프로그램을 통해 인구 50만명 이하의 작은 지자체들이 공간정보 인프라를 기반으로 각 도시에 특화된 스마트시티를 만들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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