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부모님의 경우 자연치아가 빠져 틀니나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심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빼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임플란트는 사후관리법이 식립못지않게 중요하다.
▶임플란트하면 잇몸병 느끼지 못해?
임플란트는 관리에 소홀하면 구강 전체가 시술 전보다 더 나빠지기도 한다. 임플란트는 신경이 없어 잇몸과 임플란트 뿌리까지 세균이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기 전까지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치주인대(턱뼈에 치아를 고정시키고,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가 없어 염증을 유발하는 세균이 임플란트가 심어진 뼈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기에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가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원인으로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 갈이 심한 경우, 구강보호장치 착용으로 보호
임플란트는 치주인대가 없어서 자연치아보다 쉽게 파손되며, 증상 또한 늦게 나타난다. 이갈이나 이악물기, 딱딱한 음식 섭취 등과 같은 습관이 인공치아를 흔들리게 하는 요인이다. 특히 이를 갈면 턱 주위에 평소 음식을 씹을 때보다 5~6배의 힘이 가해져 임플란트 파손이나 잇몸뼈 소실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갈이가 있는 경우 치과에서 구강보호장치를 맞춰 착용하고 자면 도움이 된다. 일시적으로 보톡스를 이용하면 근육이 이완돼 인공치아를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주위염, 자각증상 없어도 3~6개월 간격 치과 검진
임플란트를 한 사람의 50%이상은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긴다. 하루 3회 빠뜨리지 않고 칫솔질을 해야 하며, 치간칫솔과 치실을 써서 임플란트 주변에 치태가 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2일 이상 이를 닦을 때마다 피가 나고, 잇몸이 부어오르거나 연분홍색에서 진한 붉은색으로 변하면 임플란트 주위염일 가능성이 있다. 이상을 느끼지 않아도 3~6개월 간격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으로 치태·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금연도 중요하다. 임플란트 수술 후 흡연을 하면 잇몸뼈가 임플란트에 제대로 붙지 못해 성공률이 20~30% 떨어진다. 최소한 임플란트가 자리를 잡는 기간(아랫니 3개월·윗니 6개월)에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잇몸뼈가 심하게 부족한 환자도 정상에 가깝게 잇몸뼈를 만든 후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할 수 있으나 한번 망가졌던 뼈는 만들어 낸 후에도 또 다시 망가질 가능성이 크므로 사후관리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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