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예스터데이'는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의 히트곡들로 가득 채워, 관객들에게 귀 호강의 시간을 선사한다.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제공)
남녀 간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예스터데이'는 전설적인 그룹 비틀즈의 히트곡들로 가득 채워, 관객들에게 귀 호강의 시간을 선사한다.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제공)

영화 '예스터데이'(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감독: 대니 보일)는 하루하루 힘겹게 음악을 하던 무명 뮤지션 잭(히메쉬 파텔)이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전 세계가 동시에 정전이 되고 다음 날 비틀즈가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되면서 인생을 뒤바꿀 특별한 기회를 얻게 돼 세계적인 스타가 될 운명을 맞이한다는 이야기다.

'Yesterday'를 비롯해 'Hey, Jude', 'I Want to Hold Your Hand', 'Eleanor Rigby' 등 전설적인 뮤지션 비틀즈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스크린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에겐 큰 선물이다.

수많은 비틀즈의 음악이 흘러나오지만 '예스터데이'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완전한 음악 영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비틀즈라는 아티스트의 삶을 조명하기보다는 그들의 음악을 통해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로맨스 영화에 더 가깝다.

극중,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잭(히메쉬 파텔)과 엘리(릴리 제임스).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제공)
극중,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잭(히메쉬 파텔)과 엘리(릴리 제임스).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제공)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잭과 엘리(릴리 제임스)는 오랜 기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비틀즈 음악으로 스타덤에 오르게 된 잭과는 달리, 엘리는 여전히 영국 작은 마을의 교사일 뿐이다. 서로 너무 다른 환경에 처하면서 둘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사랑과 성공의 갈림길에 선 잭은 모두에게 솔직해지기로 결심하고 중대한 결정을 내린다.

이야기 자체는 여느 로맨스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그 과정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과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는 뻔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스터데이'는 다른 로맨스 영화들과 차이점을 두는데 성공한 듯 보인다.

세계적인 가수 에드 시런의 출연을 팝음악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제공)
세계적인 가수 에드 시런의 출연을 팝음악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제공)

# 비틀즈의 음악

위에서 언급한대로 천문학적인 비용의 비틀즈 음악 저작권을 해결하며 역대 최다 비틀즈 음악이 등장하는 것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세기의 명곡들을 2시간 내내 들을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 기상천외한 색다른 캐스팅

주인공 잭 역을 맡은 히메쉬 파텔은 비틀즈의 노래를 자신만의 색으로 멋지게 소화했다.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파텔은 연기 뿐 아니라 섬세하고도 놀라운 가창력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눈여겨봐야 할 깜작 놀랄 출연자, 바로 세계적인 뮤지션 에드 시런의 등장이다. 단순 카메오 이상으로 여러 장면에 등장하면서 잭의 음악적 성공을 돕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 외에도 '콜드 플레이'의 크리스 마틴과 세계적인 코미디언 케이트 맥키넌, 제임스 코든 그리고 잭과 사랑에 빠지는 엘리 역에 '맘마미아' 릴리 제임스가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 환상 듀오 제작진의 만남

'어바웃 타임',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 등을 함께 작업한 대니 보일 감독의 연출과 리차드 커티스의 각본이 만나 또 한 번의 찰떡케미를 선보였다. 로맨스와 유머 그리고 음악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완벽한 맛집 레시피를 완성했다.

영화 '예스터데이' 스틸 컷.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제공)
영화 '예스터데이' 스틸 컷. (사진 = 유니버설픽쳐스코리아 제공)

비틀즈의 명곡들, 매력적인 캐스팅, 환상케미가 돋보이는 제작진 등 띵작 탄생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춘 영화 '예스데이'는 오는 1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러닝 타임: 116분.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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