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워 바디'는 8년째 고시생 자영(최희서 분)이 우연히 달리기를 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영화 '아워 바디'는 8년째 고시생 자영(최희서 분)이 우연히 달리기를 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자영(최희서 분)은 서울 명문대 출신 재원이다. 그러나 현실은 8년째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만년 고시생이다. 시험에 번번이 떨어지며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청춘 자영은 우연히 달리기를 시작한다.

영화 '아워 바디'(감독: 한가람)는 달리기를 통해 이 시대 청춘들의 성장통과 변화를 그린다. 취업전쟁 현실을 반영하며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몸과 정신은 서로 밀접히 연관돼 있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우리의 몸은 단순히 살아가기 위한 도구가 아닌, 건강한 삶을 위해서 반드시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다.

극중, 자영은 시험에서 계속해서 낙방하며 자존감도 꿈도 잃고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달리기는 운동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키워주는 구세주다. 처음에는 숨이 차올라 몇 분도 채 달리기 힘들던 자영은 꾸준히 달리기를 하면서 몸의 변화를 느낀다. 이와 함께 자영의 삶도 서서히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영화 '아워 바디' 스틸 컷.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영화 '아워 바디' 스틸 컷.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아워 바디'는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학창시절에는 입시 스트레스, 대학교를 졸업하면 취업난이 기다리고 있으며 직장에 들어가면 결혼 문제가 이어진다. 부모가 된 후에는 자녀 문제 그리고 노후대비 등 끊임없이 문제의 연속이다.

이렇게 고된 삶을 이겨내고 잘 살기 위해서는 건강이 필수다. 누구나 한번쯤 인생에 힘든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대부분은 술에 빠지고 폭식을 하는 등 삶을 반포기한 채 몸 상태는 엉망이 된다. 이렇게 어긋난 삶을 바로 잡기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되찾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체력을 키우고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생을 도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영화 '아워 바디' 스틸 컷.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영화 '아워 바디' 스틸 컷. (사진 = 영화사 진진 제공)

사람은 겉만 봐도 대강 속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건강하지 못한 신체는 십중팔구 정신도 나약하고 나태하기 일쑤다. 극중, 자영은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를 통해 처음에는 몸의 변화만 느끼지만 곧이어 정신과 마음도 몸에 맞춰 변화한다. 우리의 몸 '아워 바디'(Our Body)가 움직이는 대로 우리의 정신(마음) '아워 스피릿'(Our Spirit)도 같이 따라가는 것이다.

꼭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 달리고 숨이 차고 건강해지는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자. '아워 바디'가 주는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던지 일단 나가서 달리라고 말한다. 달리기는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모든 운동에 반드시 필요한 기초운동이기도 하다.

무엇이든 기초가 튼튼하면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가장 기초적인 운동 달리기를 통해 변화하는 주인공 자영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들에게 삶이 힘들고 지칠 때 기초부터 천천히 다시 해나가라고 말하는 영화 '아워 바디'.

25일 개봉. 상영시간 95분. 15세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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