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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리뷰] '디어 마이 프렌드', 시한부 10대가 유쾌하게 죽음을 맞아하는 법

발행일시 : 2019-10-04 10:10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포스터. | 사진 제공 (주)팝엔터테인먼트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포스터. | 사진 제공 (주)팝엔터테인먼트>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요즘 시대, 아직 인생의 5분의 1도 살지 않은 십대 '스카이'(메이지 윌리암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다. 한창 꿈도 많고 앞으로 해야 할 '투 두 리스트'(To Do List)를 써야 할 나이에 죽음을 준비하며 '투 다이 리스트'(To Die List)를 완성하기 위해 남은 시간을 보낸다.

스카이는 치료프로그램 서포터 그룹에서 우연히 '캘빈'(에이사 버터필드)을 만나게 된다. 밝고 쾌활한 스카이와 그와는 반대인 성격의 캘빈은 처음에는 티격태격 하지만 금세 친해져 둘도 없는 베스트 프렌드로 발전한다.

어느 순간 서로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두 사람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 만나자마자 이별을 준비해야하는 둘은 슬퍼하기 보다는 스카이가 작성한 '투 다이 리스트'를 하나씩 함께 해나간다.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스틸. | 사진 제공 (주)팝엔터테인먼트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스틸. | 사진 제공 (주)팝엔터테인먼트>

시한부 인생 소재와 10대 청춘남녀의 이야기는 새롭지 않다.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며 서로 가까워지고 결국에는 애절한 로맨스로 발전한다. 하지만 '디어 마이 프렌드'는 기존 시한부 로맨스 영화와는 차별된다.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슬픈 감정을 내세워 눈물샘을 자극하기 보다는 스카이가 삶을 마무리하는 방법에 포커스를 맞춘다. 스카이와 캘빈, 두 사람의 관계도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지 않고 찐우정으로 남기면서 기존 시한부 영화의 클리셰를 답습하지 않는다.

캐릭터도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메이지 윌리엄스와 에이사 버터필드는 동갑내기답게 영화에서도 꽁냥꽁냥 절친 케미를 선보이며 영화에 활력을 더했다.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스틸. | 사진 제공 (주)팝엔터테인먼트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스틸. | 사진 제공 (주)팝엔터테인먼트>

스카이는 '버킷리스트'(Bucket List)라는 기존 단어가 싫어서 자신만의 신조어 '투 다이 리스트'(To Die List)를 만들어낼 정도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다. 메이지 윌리암스는 죽음 앞에서도 명랑·쾌활한 스카이 캐릭터를 깊은 감정선과 탁월한 연기 완급조절로 훌륭히 소화했다.

에이사 버터필드는 건강불감증인 심기증 환자 캘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수줍고 소심하지만 반듯하고 지적인 외모는 모성본능을 자극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또한 묵묵히 스카이 곁을 지키는 츤데레 면모를 보이며 반전 매력을 뽐낸다.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스틸. | 사진 제공 (주)팝엔터테인먼트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스틸. | 사진 제공 (주)팝엔터테인먼트>

'디어 마이 프렌드'는 젊은 10대 남녀가 서로의 세계를 확장해가는 과정을 그리며 유쾌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죽음을 앞두고 마냥 슬퍼하고 좌절하기 보다는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보다 멋지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스카이의 모습은 또 하나의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이 아닐지 생각된다.

사랑스러운 두 배우 메이지 윌리암스와 에이사 버터필드의 꿀케미가 돋보이는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는 오는 10월 9일 개봉한다.

상영시간 97분. 15세 관람가.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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