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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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했다. 14일 그는 입장 발표문을 발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국 장관은 14일 사퇴 입장 발표문을 발표했다. 그는 이날 자리에서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 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다.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한다. 이제 당정청이 힘을 합해 검찰개혁 작업을 기필코 완수해 주시리라 믿는다.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조국 장관은 “더는 내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내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 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지만, 검찰 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혜자 기자 hhj@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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