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소도(蘇塗)’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이 오는 20일 제 33회 개천대제 ‘열린 하늘 큰 굿’을 연다.

소도문화중 제천의식의 원형복원을 33년째 모색해온 삼성궁은 환웅천황의 신시개천 5916년째를 맞아 치르는 이번 ‘열린 하늘 큰 굿’을 문화 한마당으로 꾸려갈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1부 ‘복본의 서’의 장은 삼성궁 마고예술단이 하늘맞이 의식무 공연으로 연다. 이어 우리 민족의 창세설화의 출발점인 ‘율려’를 재인천 춤전승 보존회 이종진 부회장이 큰 북으로 재연하고 율려공연이 끝난후 본격적인 제천의식이 치러진다.

지난해 32회 개천대제에서 삼성궁의 한풀선사가 천수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32회 개천대제에서 삼성궁의 한풀선사가 천수를 올리고 있다.

제천의식은 하늘에 예를 올리는 천례를 시작으로 제주인 한풀선사의 천수가 행해지고 천촉-천향- 참알로 이어진다. 의식을 치르는 삼성궁의 본전인 건국전에서 고천-독경 등으로 제천행사가 계속될 때 건국전 앞 큰마당에선 2부 행사 ‘온 생명은 하나’가 진행된다. 2부 행사는 생명의 탄생을 찬미하는 풍물굿으로 막을 올려 마고예술단의 정례, 향발, 산조춤 공연 등이 이어지고 타혼 전통예술공연단의 진도 북놀이로 막을 내린다.

‘천지인 합일’을 주제로 한 3부행사는 삼족오 무예단의 결련택견 및 검무 시연, 활쏘기 시범과 최선희 가야무용단의 7선녀 춤 등의 공연이 마련돼있다. 3부가 막을 내린후 특별공연으로 김명곤 전 문화체육부 장관의 판소리 및 작곡가 이병옥교수의 기타연주가 이어진다.

제주인 한풀선사는 “단군왕검께서 마리산참성단에서 천제를 올린후 고구려 동맹, 부여 영고, 등의 형태로 제천의식을 고려조까지 이어왔다. 하지만 조선조에 접어들며 스스로를 제후국으로 인정, 천자의 권한인 제천의식의 명맥을 잇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선가에서는 꾸준히 제천의식을 이어왔고 이것은 우리가 보존하고 간직해야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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