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홈페이지
사진=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홈페이지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드넓은 김포평야와 한강 하구를 끼고 있는 곳, 내륙의 경계 DMZ가 끝나고 물길이 경계선이 되어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과 맞닿아있는 동네인 경기도 김포를 소개한다.

19일 오후 방송하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제 45화. 가을을 품다, 한강 철책길' 편이 방송된다.

이날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김포공항과 한강 신도시로 잘 알려진 동네, 한강의 끝이자 시작인 북과 마주한 도시 김포를 찾는다.

김포는 한강의 끝이자, 시작인 북과 마주한 도시다. 비옥한 땅의 김포평야는 한강을 따라 펼쳐진 곡창지대에서 수확한 쌀은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 한다.

지난 96년 북한 대홍수 당시, 한강 하류로 떠내려 온 소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북 개풍군과 마주하고 있는 조강의 유일한 섬 ‘유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버스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서니 이 마을의 젖줄이라 불리는 한 연못이 눈에 띈다. 마을의 모든 논에 농수를 대고 있다는 용못. 이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자, 큰 자랑거리라고 한다.

장소를 옮겨 오래된 김포의 원도심 북변동으로 들어오자, 차가 쌩쌩 다니는 터널 위로 초록빛 텃밭이 눈에 띈다. 80년 된 기와집에 식당을 꾸렸다는 모자. 과거 IMF 당시 남편이 중풍으로 쓰러지고 김포에서 새로운 용기를 얻어 가게를 열었다. 법대를 다니던 아들도 어머니의 어려움을 헤아려 함께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곳의 메뉴는 쌀뜨물에 담가 짠맛을 빼고, 어머니가 직접 담근 간장 게장의 양념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 굴비, 그리고 김포쌀로만 지은 김포금쌀밥이다. 김포 들녘 향기가 가득 담긴 모자의 푸근한 한 상을 맛보고 온다.

이밖에도 강화해협을 건너려는 외세의 침공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군영인 덕포진과 한강 최북단 마지막 남은 포구인 전류리, 오래된 학교 등에서 김영철은 가슴 뭉클함을 느끼고 돌아온다.

한편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리고 살았던 동네의 아름다움,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보물찾기하듯 동네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며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안을 전하는 도시 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한다.

이상인 기자 lsi@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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