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가 2019년 3분기 전세계와 한국의 앱 다운로드 및 소비자 지출액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3분기는 앱 다운로드수와 소비자 지출액이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모바일 사상 가장 강력한 분기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전 세계 앱 다운로드수는 310억건으로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수치며, 지난 2분기(303억건)를 뛰어 넘으면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소비자 지출액 역시 230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으며,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분기(226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또 한번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한국의 2019년 3분기 앱 다운로드 수는 3억 6,600만건으로 2019년 2분기보다 19% 증가했으며, 소비자 지출액은 지난 분기보다 3% 증가해 1억 2,800만 달러(한화 1501억 4400만 원)를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한국 상위 앱, 자료제공=앱애니
2019년 3분기 한국 상위 앱, 자료제공=앱애니

한국의 다운로드 수 기준 상위 앱은 지난 분기 상위 차트 밖에 있었던 앱들의 고속 성장으로 순위에 큰 변동을 보였다. 특히, 평소 볼 수 없었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 7위를 올랐는데, 이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장사의 맛’에 빠진 이용자가 늘면서 중고거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지출 기준으로는 여전히 ‘카카오톡’, ‘카카오페이지’가 1, 2순위를 기록했으며 동네 친구를 찾아주는 ‘위피’, 도서부터 영화까지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네이버 시리즈’,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웨이브’가 지난 분기 대비 소비자 지출이 크게 나타났다.

앱애니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분기 전세계 모바일 시장에 대해 새 학기 시작과 미식축구 및 축구 등 스포츠 리그 개막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새 학기 시작으로 교육 앱 다운로드 수가 대폭 증가했으며, 스포츠 팬들이 모바일 라이브로 스포츠 경기를 스트리밍하거나 베팅을 즐기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포츠 앱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3분기 iOS, 구글플레이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수, 자료제공=앱애니
2019년 3분기 iOS, 구글플레이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수, 자료제공=앱애니

2019년 3분기,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230억 건을 기록했으며, iOS는 2분기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는 iOS 보다 175% 앞서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구글플레이는 이번 분기에서도 인도, 브라질 같은 신흥 시장이 절대 다운로드 수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으며, iOS는 중국, 미국, 일본이 다운로드 최대 시장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기 다운로드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카테고리는 구글플레이의 경우 만화, 금융, 자동차 카테고리이며, iOS는 쇼핑, 음식 및 음료, 건강 및 피트니스다.

소비자 지출은 230억 달러(한화 26조 9,790억 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iOS와 구글플레이 합산 총 20%가 증가했다.

iOS에서 소비자 지출을 이끄는 주요 카테고리는 게임을 제외하고 사진 및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음악이었으며, 구글플레이에서는 소셜, 생산성,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높았다.

전 세계 상위 앱 순위, 자료제공=앱애니
전 세계 상위 앱 순위, 자료제공=앱애니

글로벌 비 게임 앱 다운로드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페이스북 매신저’, 2위는 ‘페이스북’, 3위는 ‘틱톡’이 차지했으며, 2017년에 유행했던 사진 및 비디오 앱인 ‘페이스앱’이 분기 초 다시 인기를 끌게 되면서 가장 높은 다운로드 성장률을 보였다.

소비자 지출에서는 1위가 ‘틴더’, 2위가 ‘넷플릭스’, 3위로 ‘아이치이’가 차지했으며, 클라우드 스토리지 솔루션(예: 구글원, 드랍박스)이 소비자 지출 증대를 이끌면서 ‘구글원’이 다섯 단계 상승해 10위권에 안착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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