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조성되는 복합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사진: 대형 미디어 파사드가 조성되는 복합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최근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한 지식산업센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지식산업센터들은 정형화된 외관으로 조성되고 있었지만, 수요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방편으로 시행사나 시공사들이 색다른 외관이나 새로운 컨셉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건물 외관의 차별화는 물론,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까지 가능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가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벽면에 조명이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이미지 또는 정보를 시각화해 건물을 일종의 ‘컨텐츠’ 매체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해외에서는 벨기에 브뤼셀의 ‘덱시아타워’, 중국 베이징의 ‘그린픽스’ 등에 적용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서울스퀘어, 광화문 등에서 활용 중이다.

지식산업센터에도 이 같은 건축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는데, 실제로 올해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을 진행한 지식산업센터 '현대프리미어캠퍼스'의 경우 상업시설 천장부에 미디어 파사드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사업지 인지도 제고 및 성공적인 분양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디어 파사드를 도입한 또 하나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이 그 것으로, 연면적 23만 8,615㎡에 달하며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로 제조·업무형 지식산업센터와 스트리트형 상업시설, 기숙사가 들어선다. 주차공간은 법정대비 186%인 1,671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 입구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 2개가 설치된다. 이를 활용해 차별화 된 외관으로 수요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높은 인지도를 가지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미디어 파사드와 함께 자유로운 뉴욕 거리를 테마로 조성된 메인 광장 공간에서 영상 상연,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컨텐츠를 선보여, 유동인구 유입을 늘리고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오피스의 경우 제조형과 업무형으로 나누어지며, 제조형 오피스의 경우 5.7m의 높은 층고와 4방향 자연환기로 통풍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업무형 오피스는 테라스형 설계를 적용해 실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도록 했다. 공유라운지, 세미나실 등 공유오피스의 장점인 다양한 업무 지원 시설에 북카페, 다목적체육관, 옥상정원 및 피트니스 센터 등의 부대시설까지 더했다.

또한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됐으며, 각 호실의 공기질 파악이 가능한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개선, 최적의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이 들어서는 동탄테크노밸리는 수도권 산업클러스터다. 총 면적 155만 6,000여㎡로 판교테크노밸리(66만 1,000㎡)의 약 2.3배에 달하며 해당 지식산업센터 인근에는 삼성전자 나노시티, 두산중공업, 3M 등 국내 대기업들이 위치해 있어 협력업체들의 수요를 통한 유동인구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물류 이동과 구성원의 출퇴근여건이 중요한 지식산업센터의 특성을 살린 교통망을 갖췄다. 기흥IC, 기흥동탄IC를 통해 바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으며, 용인서울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연계해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교통 입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부지 내 3개면에 차량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일부 호실에는 드라이브인 시스템도 적용했다.

한편,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 견본주택은 경기 화성시 동탄 인근에 마련되어 있다. ‘현대 실리콘앨리 스퀘어 동탄’에 설치될 미디어 파사드를 견본주택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조성했으며, 갤러리풍으로 조성된 공간에서 5G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로봇 커피 머신을 운영해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정진홍 기자 jjh@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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