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의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 제작 ㈜26컴퍼니)가 27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했다.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아 헤매던 엄마 '정연'(이영애 분)은 어느 날 생김새부터 흉터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러 지체 없이 홀로 낯선 곳으로 떠난다.

외진 바닷가 마을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는 두 명의 아이 중 한명이 자신의 실종된 아이라는 확신이 든 정연은 필사적으로 아이를 구하려고 하지만 홍경장(유재명 분)을 중심으로 똘똘뭉친 지역 주민들에 반발에 어려움을 겪는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마을 사람들과 아이를 되찾으려는 정연의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고 정연과 아이들은 일촉즉발 위기 상황에 놓인다. 과연 정연은 버려진 아이들을 데리고 무사히 그곳을 탈출 할 수 있을까?

영화 '나를 찾아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 노동착취, 학대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불편한 진실을 고발하는 영화 속 장면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정연의 분노는 온몸에 전율을 돋게 만들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 간의 격한 대립구도는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이와 남편을 잃은 정연 역을 맡은 이영애는 혼신을 다한 열연을 펼치며 그간의 연기 공백을 무색케 만들었다. 분노, 아픔, 처절, 모성애 등 다양한 감정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에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실제로 아동 실종 신고와 아동학대 사례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나를 찾아줘'는 단순히 모성애 가득한 한 엄마의 아이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아동 범죄의 심각성에 경종(警鐘)을 울린다.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이야기 영화 '나를 찾아줘'… 치밀한 각본, 숨 막히는 전개, 탁월한 연출력 그리고 이영애를 필두로 한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한데 모인 웰메이드 스릴러가 탄생했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넥스트데일리 컬처B팀 김승진 기자 sjk87@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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