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가 CJ헬로 인수 이후, 종합 미디어플랫폼 사업자 도약을 선언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통신방송 시장의 자발적 구조개편으로 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정부가 CJ헬로 인수를 승인해 준데 대해 환영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LG그룹 통신 사업 역사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며 “두 배로 확대된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유무선 시장 경쟁 구조를 재편하고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CJ헬로 인수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LG유플러스는 당초 계획대로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간 2조 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CJ헬로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동 구축·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CJ헬로는 자사 네트워크에 5년간 6200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서비스 품질도 대폭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는 LG유플러스 앞서 발표한 콘텐츠/기술개발 투자 2조 6000억원과 별도 예산이며, 기존 투자 대비 2000억원 증액된 규모다.

투자금은 IPTV 핵심 서비스는 물론 실감형 콘텐츠를 케이블TV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CJ헬로 서비스 범위 확대, 8VSB 채널 수 확대, 디지털TV HD급 화질 업그레이드 등 방송플랫폼 자체 경쟁력도 대폭 개선한다. 먼저 내년 초 자사 이동전화와 CJ헬로 인터넷 결합상품을 선보인다. CJ헬로 인터넷 이용자는 LG유플러스 이동전화 추가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스마트TV, PC 등 가전 렌탈 상품과 홈IoT 등 방송통신 상품을 결합한 융합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CJ헬로 유료방송 가입자 404만명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 확보를 통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상승, CJ헬로와 LG유플러스의 방송통신상품 결합을 통한 고객 유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역 채널 활성화를 위해 CJ헬로의 지역 뉴스 및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 지역채널 관련 예산을 5년에 걸쳐 19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자체 발굴·제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자사 OTT인 ‘U+모바일TV’에 공급하는 동시에 825만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의 협상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사업자들과 제휴를 강화해 양질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알뜰폰은 ‘U+MVNO 파트너스’ 프로그램과 같은 중소 사업자 지원책을 추가로 마련해 침체된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한다. 최근 KB국민은행이 선보인 5G 요금제 등 전략 요금상품이 다른 알뜰폰으로 확산되도록 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요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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