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닉스(K-NICKS) 경주마 ‘미스터크로우(Mr. Crow)’가 미국에서의 긴 여정을 마치고 국내 씨수말로 복귀한다. 오는 2월부터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 장수목장에서 씨수말로 활동하며, 생산농가 교배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최첨단 경주마 선발기술인 케이닉스(K-NICKS)를 활용해 경주마 개량을 도모 중이다.

케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선발 및 최적교배프로그램이다. 가장 큰 특징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말의 DNA를 검증된 말의 DNA와 비교하여 유전능력을 산출하고 선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4년 미국에서 출생한 미스터크로우는 2016년 마사회에 매입되어 주요경주에서 줄곧 좋은 기량을 선보여 왔다. 총 16번 출전했으며, 4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간 수득한 상금만 348,936달러(한화 약 4억 원)이다.

미스터크로우
미스터크로우

지난해 6월, 미국 켄터키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얼라원스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8년에는 벨몬트파크의 보스버흐(Vosburgh Stakes, G1)와 처칠다운스의 아리스티데스(Aristides Stakes, G3)와 같은 큰 무대에서 준우승을 기록. 그 해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따냈다(아쉽게도 부상으로 인해 출전 취소).

특히, 2017년에는 미국 사라코가 경마장의 미승리마특별(Maiden Special Weight) 경주에서 11.5마신(27.6m) 차 대승을 거두며, 미국 블러드호스(Bloodhorse)로부터 라이징 스타(Rising Star)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날 미스터크로우의 스피드는 당시 미국 3세마 기록 중 최고였다.

마사회 관계자는 “미스터크로우 외에도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와 같은 탁월한 케이닉스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미스터크로우는 북미 주류혈통으로 빠른 스피드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어 국내산마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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