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은 누구나 한번쯤 느껴보는 증상이다. 특히 갑작스런 충격이나 장시간 운전 후 많이 겪는다.

설날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장거리 여행을 해야하는 귀성객들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명절 후 단순한 명절 증후군으로 간과될 허리 통증은 척추피로증후군이라는 현대인의 만성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더욱이 운전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은 이 증상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좁은 운전석에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이 장시간 똑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특히 자동변속기 운전자들은 수동과는 달리 오른쪽 다리만 써도 되기 때문에 앉는 자세가 우측으로 비틀어질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편한 자세를 위해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눕듯이 앉아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허리에 무리가 더 많이 가는 행동이다. 몸의 시야를 좁게 하고 몸의 유연성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위험이 따를 때 빠르게 대처하기 어렵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므로 근육에 무리가 가서 더 빠른 피로감을 느낄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요통이 생기게 되고 목만 앞으로 굽어져서 목 근육이 긴장돼 대뇌 질환을 초래하거나 뇌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한다.

척추가 뒤틀리는 척추 불안정은 척추가 퇴행되면서 척추디스크에 무리가 가고 관절 노화로 인해 척추를 정상적으로 받쳐주지 못해 흔들려 아래위의 척추가 앞뒤로 어긋나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다리까지 통증이 생기고 걷기도 어려워질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 시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엉덩이는 뒤로 밀착시키며 등받이 각도는 100~110도로 세워 척추가 가질 수 있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다.

둘째 가급적이면 하루 최대 6시간 이상의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차에서 내려 10분 정도라도 잠시 걷거나 크게 기지개를 펴는 등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마저도 힘들다면 한 시간 마다 차 안에서라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에 체중의 1.5배 이상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셋째 운전자의 엉덩이 주머니에 핸드폰, 지갑 등을 넣지 않아야 한다. 뒷주머니에 소지품을 넣어놓고 앉았을 경우는 고관절과 척추에 변형이 생겨 척추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도움말 : 남대문세화한의원 최재영 원장>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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