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에서 청년층을 겨냥한 맞춤 전용 요금제를 잇 따라 선보이며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대 청년과 외국인 전용 ‘1년 단기약정 인터넷 요금제’를 공식 온라인 쇼핑몰 ‘U+Shop’을 통해 단독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월세 거주로 이사가 잦거나 군 입대, 해외연수로 3년 약정 인터넷 가입이 어려웠던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외국인들을 위한 조치다.
U+Shop 전용 1년 단기약정 인터넷 프로모션 상품은 ▲최대 100Mbps ‘와이파이기본_광랜안심’ ▲최대 500Mbps ‘와이파이기본_기가슬림안심’ ▲최대 1Gbps ‘와이파이기본_기가안심’ 등 3종이다. 기존 3년 약정보다 기간은 짧으면서도 요금이 저렴하다. 1년 약정 기준 타사 인터넷 요금과 비교해도 훨씬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거주지 이동이 잦은 생활 패턴을 고려, 자유로운 일시정지 혜택도 포함됐다. 서비스 일시정지는 연간 최대 2회, 회당 개월 수 제한 없이 총 1년 가능하다. 기존 요금제 경우 1년 3회 이내, 1년 동안 총 90일 초과 정지가 불가했다. 그 외에도 와이파이 공유기 무료, 모뎀임대료(월 2200원) 무료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1년 단기약정 인터넷 프로모션 상품은 만 18세에서 만 29세 내국인과 전 연령 외국인 대상 3월 31일까지 U+Shop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KT의 경우, 지난 13일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Y슈퍼플랜’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요금제는 국내외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5G 슈퍼플랜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로밍 혜택을 강화하고 스마트기기 요금 할인 혜택까지 더한 것이다.
현재 KT는 ‘Y로밍패스’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Y로밍패스 프로모션은 전 세계 185개국에서 최대 1Mbps 속도로 데이터 로밍을 5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다. Y박스에 가입한 만 29세 이하 가입자라면 연간 1회 신청할 수 있으며, 방학 기간인 이달 20일부터 내달 29일 또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 기간 중 5일간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1020세대 요금제 ‘0플랜’과 함께 전용 컬쳐브랜드 ‘0’을 선보이며 10대와 20대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과 경험을 제공해 왔다. 20대인 만 29세 이하 가입자의 경우, 캠퍼스 전용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음원 감상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0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대 청년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 ‘0순위여행’도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진행된 바 있다.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통신업계 움직임은 미래고객에 미리 투자하는 행위로도 묘사할 수 있다. 특히, 20대 청년층은 중장년층 가입자와 달리, 약정 종료와 함께 기기변경 등 유리한 조건을 찾아 통신사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유동소비자층은 가입 당시 통신사 혜택과 서비스 품질을 타사와 비교하거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경향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20대 고객이 젊은 시절 느꼈던 경험과 만족은 향후 장기고객 전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