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 최종 면접후보 3인으로 선정된 권광석(왼쪽부터), 김정기, 이동연 숏리스트 대상자.
차기 우리은행 최종 면접후보 3인으로 선정된 권광석(왼쪽부터), 김정기, 이동연 숏리스트 대상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권광석⋅김정기⋅이동연 3인으로 압축됐다.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호보추천위원회(그룹 임추위)는 우리은행장 면접대상자 3인(숏리스트)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그룸 임추위가 지난 22일 발표한 7명의 후보군(롱리스트)에 대해 주요 업무성과와 경영능력, 리더십과 도덕성 등을 놓고 위원들간 충분한 토의와 협의를 통해 선정됐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그룹임추위는 이들 최종 3인 후보가 29일 프리젠테이션 등을 포함한 심층 면접을 하게 되며, 이르면 이날 오후 최종 후보자 1인을 추천하게 된다.

이번 최종 3인에 오른 후보는 모두 우리은행에서 부행장 이상의 보직을 거친 내부 출신으로 30여년간 우리은행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사들이다. 권광석 후보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를 거쳐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로 있다. 그는 IB업무에 밝고, 은행 홍보 실장을 맡으며 언론과 대관 업무 등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다.

김정기 후보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쳐 현재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으로 있다.  영업과 인사 전반에 대한 업무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은행측 설명이다. 

이동연 후보는 연금신탁사업단 상무와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 국내부문 겸 개인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직무대행)을 거쳐 현재 우리FIS 대표이사로 있다. 그는 우리은행 IT그룹 집행부행장을 겸임하며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지휘하며 전문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29일 심층면접을 거쳐 결정될 최종 후보와 관련 그동안 암묵적으로 지켜왔던 '한일-상업은행'간 교차 CEO 선임의 내부 룰이 지켜질 것인지, 아님 최근 일련의 악재를 딛는 지렛대로 이번 인사가 이뤄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사실상 최종 후보로 오른 3인이 모두 업무 역량이나 경험 등에서 모두 우수한 평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교차 CEO 선임이 올해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와 별개로 최종 심층면접에서 새로운 비전과 발전 방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가 최종 1인으로 낙점받을 수도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며, 이동연 우리FIS대표가 같은 한일은행이다. 권광석⋅김정기 후보는 상업은행에서 행원을 시작했다. 

서낙영 기자 nyseo67@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