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가 2020년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을 발표했다. 가트너는 올해 소비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15억 7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2% 감소하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가트너는 2019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성숙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부문의 공급 과잉과 전반적인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국가에서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도입할 예정이며,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2020년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연기했던 소비자들이 구매 재개가 기대된다.

가트너는 2020년 5G 휴대전화 판매량이 2억 2,100만대를 돌파하여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의 12%를 차지할 것이며, 2021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4억 8,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는 5G폰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가격이 300달러 미만인 5G폰이 출시돼 5G폰 판매 증가율은 12개월 후 4G폰의 판매 증가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량의 경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성숙 시장인 아시아 및 태평양, 그리고 중국,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이 각각 5.9%, 5.7%, 5.1%로 2020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표1 참조).

표1. 2019-2021년 전세계 지역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단위: 1,000대), 자료제공=가트너
표1. 2019-2021년 전세계 지역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단위: 1,000대), 자료제공=가트너

전반적인 5G폰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더불어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는 특히 아시아 및 태평양과 중화권에서의 스마트폰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에 있어 중화권과 신흥 아시아 및 태평양은 2020년 각각 4억 3,230만대, 3억 7,680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세계 1, 2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리서치 총괄 부사장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올해 MWC에서는 가격대에 상관없이 모든 5G 기기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며, 그 중 일부는 행사 전에 공개 될 수도 있다”며, “제조업체들은 5G에 대한 액세스와 기기 내 카메라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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