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군도 이테크시스템 사장

지난 해 세계 IT 산업에 깜짝 뉴스 중 하나가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이 보안 기업 시만텍을 약 13조원 규모로 인수한 것이다. 브로드컴은 이에 앞서 데이터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기업 브로케이드와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기업 CA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였다. 시만텍 인수로 엔드 포인트 보안, 웹 보안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및 데이터 손실 방지 등 엔터프라이즈 보안 솔루션도 강화돼 종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으로 완전체를 구성한 셈이다.

그러나 국내 시만텍 고객들은 그간의 서비스나 국내 비즈니스에 대한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우려반 기대반의 목소리가 있다. 다행이 그간 시만텍과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했던 이테크시스템이 전과 다름없는 고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브로드컴과도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기존 고객을 안심시키고 새로운 시장 확대에 기술력과 서비스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군도 이테크시스템 사장을 만나 향후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김군도 이테크시스템 사장
김군도 이테크시스템 사장

▶브로드컴이 시만텍을 인수한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는가?

브로드컴은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부문 인수를 완료했고 시만텍의 엔드포인트 보안, 웹보안, 클라우드 보안 및 데이터손실방지(DLP) 등 종합 보안 기업 위상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다. 기존에 인수한 브로케이드, CA 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및 보안솔루션등에 대한 비지니스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시만텍 인수 이후 지난 해 12월에는 기술력 높은 DLP 제품을 보유한 배이 다이나믹스(Bay Dynamics)를 인수해 엔터프라이즈 보안 부분을 강화했다, CA 테크놀로지스의 오토메이션 AI 플랫폼을 위해서는 지난 11월에 터마 소프트웨어(Terma Software)를 인수했다.

브로드컴은 주력사업이었던 반도체 칩 분야에서의 성장 한계성을 극복하고 소프트웨어를 포함해종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기업으로의 비전을 갖고 있다. 브로케이드를 시작으로 CA, 및 시만텍에 이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보안관련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고,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시만텍 비즈니스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브로드컴코리아는 약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수합병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인원이 늘고 있고 회사 방향도 재편되고 있다. 한국 실정에 맞는 비지니스를 위해, 기존 시만텍의 지사 직원들을 다수 브로드컴으로 승계 완료하였고, 기존 브로드컴의 인력 또한 시만텍 엔터프라이즈 부문(SED) 지원을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하였으며, 기술지원 중심적으로 인력을 재편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총판 중심으로 업무를 재편했다. 기존 시만텍은 한국지사 중심적인 비즈니스 지원체계였다면, 브로드컴의 시만텍 비지니스는 총판 중심의 영업 및 기술지원, 마케팅 지원체계로 전환하여 한국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브로드컴은 기존 시만텍 제품의 기술력과 완성도에 대해 높이 평가하여, 한국에서 시만텍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고 있고, 마케팅, 영업, 파트너 육성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김군도 이테크시스템 사장
김군도 이테크시스템 사장

▶ 한국내 시만텍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서비스는 어떤가?

기존 시만텍 제품을 사용하고 있거나 신규 고객들을 위한 고객 서비스는 거의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시만텍의 공인파트너를 통해서 구매요청을 하면 최적의 가격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유지보수도 동일한 체계로 진행된다. 부족한 고객 지원 부분은 총판사와 브로드컴 한국지사의 영업 기술인력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고객 기술지원 서비스도 동일하며, 장애 발생시에는 1차적으로 공인 파트너, 2차적으로 총판의 콜센터, 3차는 브로드컴 TAC센터 등을 통해서 빠른 시간 내 지원된다. 원인분석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에는, 총판의 엔지니어와 브로드컴의 엔지니어(기존 시만텍 엔지니어)가 지원토록 하는 체계를 갖추는 등 신뢰있는 기술지원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 이테크시스템은 어떤 회사인가?

이테크시스템은 2009년 설립돼 매년 성장하고 있는 IT 전문기업이다. 시스코, 시만텍, Dell, HP, 오라클, Vmware 등 국내외 주요 IT 인프라 제조사와 협력하여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백업 등 각종 시스템 인프라 및 보안, 가상화, 데이터베이스, OS 플랫폼 등 핵심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효과적인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컨설팅,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 전문 IT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만텍 국내 총판사로 시만텍 본사로부터 성장률 1위 파트너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간 시만텍과 공동으로 파트너 및 고객지원, 신규파트너 발굴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브로드컴의 시만텍 인수 후에도 이테크시스템은 브로드컴의 시만텍 부문 총판을 유지하고 있다.

▶ 올해 계획은

브로드컴은 한국에서 시만텍 제품의 성장성에 대해 낙관적이며 마케팅, 영업, 파트너 육성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총판 중심 비즈니스 지원체계에 중심을 두고 있어 이테크시스템도 영업 및 기술인력을 보강하였으며, 기존 시만텍의 인력을 일부 흡수하여 고객 및 파트너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테크시스템은 고객중심적인 직접 영업 인력과 더불어, 브로드컴과 함께 국내 시만텍 제품 사용에 대한 고객 불안감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시장확대를 위해, 다양한 고객 및 파트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시만텍 부문 영업 기술지원을 위해, TAC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주요 파트너사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브로드컴에서 보안, 소프트웨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브로드컴의 토탈 솔루션 총판사로 국내 고객들에게 신뢰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해 가겠다. 급속히 변화하는 IT 산업에서 높은 기술력과 적극적인 영업전략으로 고객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IT 전문 기업이 되겠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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