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중국 현지 생산공장들이 가동을 멈췄으며 국내 기업들은 이에 따른 부품 조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버틸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그 여파가 심하다.

삼성그룹은 이에 따라 부품 조달과 조업 중단 등의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사 경영 안정을 위해 2조 6000억 원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지원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등이다. 삼성은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 등 상생 프로그램과 연계해 1조 원의 운영자금을 무이자·저금리로 대출 지원하고, 1조 6000억 원 규모의 2월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위해 항공 배송으로 전환하는 경우, 물류비용을 실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에는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원활히 자재 조달을 위해 물류 업체와 통관 정보를 공유하고, 기존 물류 이외에도 우회 및 대체 경로를 개발해 제안해 준다.

중국 정부 지침, 중국 내 물류 및 통관 현황 등 중국 관련 정보와 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위생, 방역, 확산방지 수칙 등을 담은 행동 가이드라인도 배포한다. 중국 진출 협력사에는 마스크, 손 세정제, 체온계 등을 공급하고 애로사항을 수렴할 '협력회사 지원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협력사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