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의 '점프 VR(Jump VR)' 앱이 게임, 명상, 교육, 영화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공개하며 VR시장 ‘판’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업종 간 협업을 통한 경쟁력 확보 움직임이다.

SK텔레콤은 VR 벤처게임회사 픽셀리티게임즈와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13일 발표했다. 넥슨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 게임은 한 공간에서 50명 가량이 모여 지연 없이 실시간 플레이할 수 있다. 베타 테스트 기간 중에 사격, 양궁, 테니스, 볼링 등의 4종의 미니게임과 다양한 컨텐츠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HMD 기기 ‘오큘러스 고’ 사용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크레이지월드 VR 앱’을 설치해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베타 테스트 기간은 이달 13일부터 4월 9일까지다.

점프 VR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게임뿐만이 아니다. 향후, 힐링용 명상 VR ‘마인드풀니스’ 12편도 추가 예정이다. 마인드풀니스는 SK텔레콤이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과 함께 30~40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해 제작했다.

가상현실 어학 시뮬레이션 콘텐츠 ’스피킷’ 112편도 점프 VR에서 이용 가능하다. 마블러스(대표 임세라)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스피킷은 외국의 레스토랑, 공항, 회의실 등 리얼한 가상현실 속에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다. 이용자 목소리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이 이용자 답변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대화하는 등장인물의 반응을 달리 해주는 원리다. 현실감이 높아, 기존 대비 2.7배 높은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그 외에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VR 영상 제작 교육과정을 수료한 작가들의 창작물 20여 편을 비롯해, 선댄스, 트라이베카, 베니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작들도 점프 VR을 통해 볼 수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VR 서비스의 지평을 넓히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제작투자부터 공동개발, 기획과 마케팅까지 전방위 협력을 통해 VR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