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6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GDC 2020이 열릴 예정이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사진=GDC]
이달 16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GDC 2020이 열릴 예정이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사진=GDC]

전 세계 게임 개발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글로벌 빅 이벤트 중 하나인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20’가 올해 하반기로 연기된다.

GDC 주최 측은 지난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게임 개발 업계와 전 세계 커뮤니티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올해 3월에 있을 게임 개발자 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기사유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의식한 결과임은 분명하다.

올해 GDC는 이달 16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발생하기 시작한 지역 중 한 곳이다. 미국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 중 하나였지만, 지난달 전파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현재 29명까지 늘어나 미 보건당국이 지역감역 전파 여부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이어, GDC 개최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페이스북, 유니티, 아마존, 코지마 프로덕션, 일렉트로닉 아츠(EA) 등 핵심 기업들이 불참을 결정했으며, 국내에서도 넥슨과 스마일게이트가 GDC 내 예정된 강연을 취소했다.

핵심 참가기업들의 불참으로 인해 GDC는 올해 여름 후반에 개최될 예정이다. 취소가 아닌 연기지만 지난달 취소된 MWC 2020과 닮은꼴이다. GDC는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며 몇 주 이후에 계획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광회 기자 elian118@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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