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경륜은 경주가 진행된 2개월 동안 각 등급별 뚜렷하게 나타난 흐름이 있다. 앞으로 기상도는 어떨까.

►선발급, 신인들의 득세 이어져

선발급은 신인들의 득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별승급에 도전했던 선수들 5명은 모두 25기들이었고 그중 4명이 우수급에 진출했다. 안창진(30세·A3·수성)을 시작으로 김민수(25세·A3·부산) 김홍기(27세·A3·김해B) 한탁희(26세·A3·김포)가 차례로 상위 등급에 올랐다.

특별승급뿐만 아니라 결승전에서 대부분 신인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방 경륜 및 광명에서 펼쳐진 총 18번의 결승전에서 신인들이 무려 1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승률로 보자면 약 72%다. 이에 비해 강급자는 3번, 기존 강자들은 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선행만 고집하던 신인들이 전법 구사를 펼치고 있어 앞으로 흐름 역시 신인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 높아 보인다.

►우수급, 강급자들 대격돌 예상

우수급에선 임채빈(25기·29세·S3·수성)만이 특별승급에 성공했다. 8연승으로 일찌감치 특선급으로 올랐다. 임채빈에 이어 특별승급에 도전했던 장경구(25기·30세·A1·미원)는 마지막 날 강급자들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가능성이 높다.

우수급에선 총 15번의 결승전이 펼쳐졌는데 그중 신인들이 5번 강급자가 6번 기존 강자들이 4번의 우승을 나눠가졌다. 신인들이 거둔 5번의 우승은 모두 임채빈 장경구가 이루어낸 것이고 그나마 우수급에선 강급자들이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특선급, 도 아니면 모

특선급 경주는 광명과 창원에서만 펼쳐졌는데 결과는 예상밖이었다. 광명에선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가던 선수들이 창원에만 오면 정면승부를 펼쳤다.

광명 결승전 배당은 쌍승식 기준 5.2배에 불과했던 반면 창원 결승전에선 무려 42.2배로 치솟았다. 특선급 내에선 서로 기량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만큼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났을 땐 언제든 불꽃 튀는 정면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겠다.

경륜전문가 이근우씨는 “특히 선발급은 신인들 위주, 우수급은 강급자, 특선급은 기량 우위자를 중심으로 경기 흐름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최근 공백기가 길어진 만큼 몸 상태 좋은 선수들을 눈여겨보는 것 역시 소홀해서는 안 되겠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