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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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양국의 중앙은행이 19일 오후 10시 전격적으로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을 발표하면서 20일 열린 증시와 환율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3.32% 오른 1506.20을 기록하며 상승으로 장을 시작한 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보다 2.01% 내린 1259.80으로 22.60원이 내렸다. 그동안의 급격한 원화가치 하락을 보이며 올랐던 환율이 하락한 것이다. 어젯밤 긴급 체결한 한미 통화스와프가 현재까지는 금융안전판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양국의 통화스와프는 우선 규모면에서 2008년 금융위기 때의 300억달러 대비 2배로 많다. 기간은 오는 9월 19일까지 6개월간이다. 외환시장의 달러 수급 불안정을 상담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한국은 물론 4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를 갖추고 있지만, 또 다른 안정적인 달러 공급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는 면에서 통화스와프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한국은행을 비롯 9개국의 중앙은행과 이뤄진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 연준은 이날 한국과 호주, 브라질, 멕시코, 스웨덴 중앙은행과 600억달러를, 덴마크와 노르웨이, 뉴질랜드 중앙은행과는 300억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맺은 것이다.

전체 규모가 4500억달러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번진 상황에서 전세계 외환 안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아침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과 관련 “현재 국내 외환 시장 불안이 달러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한은이 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모두 검토할 것이며, 유동성 부족으로 금융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은 막도록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onnews2@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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